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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 장수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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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가평, 이균재 기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역전의 여왕' 장수연(23)이 통산 3번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메이저 대회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장수연은 10일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 6538야드)서 열린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3일 내내 선두를 지켰던 장하나(15언더파)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장수연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역전의 여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 차례 우승을 모두 역전 드라마로 만들었다. 장수연은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역전극을 써내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1년 4개월여 동안 통산 2승에 묶여 있던 장수연은 이번 역전 우승으로 부활 기지개를 활짝 켰다. 장수연은 6타 차 열세를 뒤집고 올 시즌 최다 타수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을 더한 장수연(약 2억 7800만 원)은 상금랭킹 36위서 15위 안팎으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장수연은 우승 공식 인터뷰서 "세 번째 우승을 메이저 대회서 하게 돼서 기분 좋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우승해서 홀가분하다.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 번의 우승을 모두 역전으로 장식한 장수연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한 번 해보고 싶은 목표"라면서도 "역전 우승은 치고 올라가는 스릴감이 있다"고 입담을 뽐냈다.

최종 라운드 몰아치기에 능했던 장수연은 "7번홀까지 우승을 생각하지 않았다. 이글이 있어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우승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타수 차도 많이 났고, 뒷 조 언니들에게 팬들의 환호가 있어 우승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샷으로는 "17번홀 퍼팅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15~16발자국 정도 거리라서 들어갈 줄 몰랐다. 라이도 어렵고 경사도 심했는데 들어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번 대회 호성적 비결에 대해서는 "원래 자신 있는 게 아이언이었는데 잘 맞지 않았다. 거리감이 좀 안 맞아 방향도 틀어졌다"면서 "샷이 돌아오는 걸 느끼면서 거리감과 방향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장수연이 올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멘털이었다. "올해 초까지 3승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어 조급해졌다. 즐겁지 않고 화가 났다"는 그는 "시즌 중반이 되면서 편하게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하고 있다. 이대로만 하면 잘할 것이라고 나 자신을 믿었다. 뭔가를 더 이루려기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번 대회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US오픈 탈락도 보약이 됐다. 장수연은 "롯데 챔피언십서 잘해서 LPGA 무대를 많이 생각했지만 US오픈에 갔다 온 뒤로 없어졌다"면서 "한국 무대에만 집중하려고 하니 조급함이 사라졌다. 잘했으면 정신을 못 차렸을 텐데 떨어져서 '아직은 아니다'라고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가평=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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