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헥터 악몽의 하루, 20승도 가물가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10 17: 37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0승도 빨간불이 켜졌다. 
헥터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피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맞고 9실점(7자책점)했다. 입단 이후 최다 실점이었다. 수비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헥터답지 못한 투구였다. 결국 팀은 6-9로 무릎을 꿇었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1회부터 난타를 당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초구 우월솔로홈런을 내주었다. 강한울에게 8구 승부끝에 우익수 앞 안타, 러프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승엽에게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주고 2실점했다.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도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5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사후 강한울과 구자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때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러프의 유격수 땅볼이 병살에 실패하며 동점이 됐다. 이승엽은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최원준의 포구 실수로 만루가 되었고 배영섭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내주었다.
6회에서는 홈런 두 방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권정웅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더니 박해민 2루타에 이어 구자욱에게 중월 투런포를 내주고 고개를 떨구었다. 믿기지 않는 9실점째. 데뷔 이후 최다 실점의 수모였고 홈런 3개도 최다였다.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9월 3일 이후 6일을 쉬고 등판했는데도 난타를 당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은 제구, 구위 모두 불안하며 난타를 당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까지 그를 괴롭혔지만, 12개의 피안타와 3홈런을 맞았다는 것은 위험 신호로 읽히고 있다.  
기대를 받는 20승도 가물가물해졌다. 헥터는 후반기 8경기에서 3승에 그치고 있다. 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1 승리를 불펜 방화로 날렸고 이날까지 연속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앞으로 3~4회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대부분 승리를 거두어야 20승이 가능하다. 전반기 14승 무패의 기세가 꺾인 악몽의 일요일이었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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