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선두 KIA를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6차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터트려 9-4로 승리했다. 최근 광주 KIA전 7연패 악몽에서 벗어나며 힘겹게 광주 첫 승을 올렸다. 양팀간 시즌 최종 성적은 12승4패로 KIA의 우위로 끝났다.
1회부터 삼성의 타선이 KIA 선발 헥터를 공략했다. 박해민의 선두타자 초구홈런이 터졌고 강한울 우전안타에 이어 러프의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가 나왔다. 이승엽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추격에 나선 KIA는 2회말 최형우의 중월홈런으로 한 점을 뽑았다. 3회는 버나디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점을 따라붙었다. 4회에는 2사1루에서 상대 2루수와 유격수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고 삼성 투수 우규민의 폭투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 1사1,3루에어 러프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KIA 유격수 실책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이었고 배영섭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6-4로 점수를 벌렸다. 6회에서는 권정웅 솔로포, 구자욱 투런포로 헥터를 두들겨 9-4까지 달아났다.
KIA는 7회말 김호령과 김주찬의 연속 2루타와 버나디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삼성의 불펜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우규민을 4이닝 4실점(2자책)에서 끊고 불펜을 동원했다. 장원삼은 2이닝 2실점했다. 박근홍에 이어 권오준, 장필준이 나와 승리를 지켰다.
KIA 헥터는 5⅓이닝동안 3홈런 포함 12개의 안타를 맞고 9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데뷔 이후 최다실점이자 최다 피홈런의 수모였다. 5회의 병살실패와 수비실책이 KIA에게는 뼈아팠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났다. 버나디나는 타이거즈 최초로 100득점-100타점을 작성해 위안을 안겼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