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박경수 주루사, 맹공의 흐름 끊겼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9.10 17: 34

맹공격의 흐름이 주루사 한 방에 끊겼다. kt 위즈 캡틴 박경수가 주루사로 역전극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kt는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7로 석패했다.
이날 kt는 2회초 롯데에 4점을 내주며 주도권을 뺏겼다. 그러나 3회말 1점, 4회말 2점을 내면서 롯데를 추격했다. 5회초에는 롯데에 다시 2점을 내주면서 3-6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6회말, kt는 롯데를 다시 매섭게 추격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후 대타 이진영과 박경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낸 뒤 이해창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6,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무사 1,2루의 기회가 계속 이어졌다.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kt의 흐름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그런데 kt에 의외의 상황이 나왔고, 이 상황이 결국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2루 1B1S에서 롯데 조정훈의 3구가 원바운드 됐다. 포수 강민호가 앞쪽으로 블로킹을 한 상황. 그런데 2루 주자인 박경수가 3루까지 무리하게 향하다 잡히고 말았다. 기습적인 3루 진루 시도였는데, 다리가 꼬이면서 태그 아웃을 당했다. 슬라이딩 이후 기지를 발휘해 손을 바꿔 베이스로 밀어 넣었다. kt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아웃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장성우의 우전 안타가 터졌기에 박경수의 주루사는 더욱 뼈저리게 다가왔다. 결국 이후 만루 기회까지 이어졌지만 결국 5-6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결국 kt는 7회초 수비에서 롯데에 다시 1점을 내줬고 더 이상 반격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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