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폭발’ SK, 넥센 2연전 싹쓸이… 넥센 5연패 수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10 17: 29

SK가 타격의 대폭발에 힘입어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넥센을 연이틀 잡았다.
SK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6회까지만 16점을 낸 타선에 힘입어 17-8로 크게 이겼다. 전날 끝내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SK(68승64패1무)는 중요했던 넥센과의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고 기사회생했다. 반면 7위 넥센(66승65패2무)은 5위 SK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6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하기는 했으나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켈리의 첫 15승 달성. 타선은 고루 대폭발했다. 최정이 3안타 4타점, 최항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정의윤이 3타점, 로맥은 홈런포 포함 2타점을 올렸다. 넥센은 선발 김성민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초이스, 장영석, 고종욱, 박동원이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넥센의 방망이가 상대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선두 이정후의 볼넷과 서건창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초이스의 2루수 정면 타구가 마지막 순간 불규칙 바운드로 크게 튀며 2루수 키를 넘기는 행운의 적시타가 됐다. 그러나 넥센은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김하성 장영석 고종욱이 모두 적시타를 치지 못해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1회 반격에서 선두 노수광, 1사 후 최정이 각각 중전안타를 때려 1사 1,3루를 만들었고 정의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넥센은 2회 1사 후 이택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박동원이 켈리를 상대로 좌중월 2점 홈런(시즌 11호)을 쳐내 다시 리드를 잡았다. 3회에는 2사 후 고종욱이 다시 우월 솔로포(시즌 8호)를 기록해 1점을 더 도망갔다.
하지만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3회 선두 나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2사 후 로맥이 김성민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시즌 27호)을 터뜨려 1점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이어 4회에는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최항의 우전안타, 김성현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SK는 이성우가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을 성공시키며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서는 노수광의 희생플라이가 나왔고, 이어 1사 2루에서는 나주환이 좌전 적시타를 쳐 SK는 순식간에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최정의 안타와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 로맥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김동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8-4까지 도망갔다.
SK는 2사 1,2루에서 최항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이르러 6점차 리드를 잡았다. 넥센이 5회 장영석의 투런포로 다시 2점을 따라붙자, SK는 5회 1사 만루에서 정의윤의 희생플라이, 6회 1사 1,3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1점씩을 더 뽑아 6점 리드를 회복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최정이 중월 만루포(시즌 43호, 개인 통산 8번째 만루홈런)를 치며 16-6까지 도망가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 데이터박스
넥센 김성민 : 3이닝 66구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 포심 40개(125~138㎞), 커브 6개(111~116㎞), 슬라이더 3개(125~130㎞), 체인지업 17개(116~122㎞).
SK 켈리 : 6이닝 103구 8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점). 포심 32개(142~151㎞), 커브 15개(125~131㎞), 체인지업 28개(132~140㎞), 투심 8개(142~149㎞), 커터 20개(141~149㎞).
SK 최정 : 6회 개인 통산 8번째 만루홈런. KBO 역대 23번째 900타점 달성.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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