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스피드레이싱 5R] BK원메이커 우승 김범훈, "상금이 최종라운드 참가경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7.09.10 15: 15

 김범훈(MC2 범스)이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5번째 라운드에서 마침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 2라운드 출전 후 3, 4라운드를 건너 뛰고 5라운드에 다시 참여해 값진 우승을 챙겼다. 
김범훈은 10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KIC, 1랩 3.045km)에서 열린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5라운드 BK원메이커 클래스에서 백철용(BEAT R&D) 강재협(BEAT R&D)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총 15랩을 도는 레이스에서 12랩을 도는 도중 차량 4대가 파손 되는 추돌이 발생(적기 발령), 레이스를 모두 마치지는 못했지만 75% 이상을 수행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을 받았다. 김범훈은 추돌 상황 발생 전까지 경쟁자들을 비교적 큰 시간차로 앞서고 있었다. 
최상위 클래스인 GT300과 동시에 레이스를 펼치는 BK원메이커 클래스는 시즌 막바지에 이르면서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출발 방식을 스탠딩스타트로 바꿨다. 출발 신호와 동시에 한꺼번에 출발하는 스탠딩스타트는 출발이 롤링스타트보다 더 중요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이날 오전 벌어진 예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이동열(팀한정판)이 튀어나왔다. 그 뒤를 예선 1위 강재협이 따르고, 예선 5위를 차지했던 김범훈이 재빨리 3위에 따라 붙었다. 
스타트가 좋았던 김범훈의 추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2번째 바퀴에서 이동열과 강재협을 밀어내고, 클래스의 맨 앞줄에 섰다. 
3랩부터 김범훈과 강재협이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재협은 4라운드 준우승자이기 때문에 의무 피트스루를 수행해야 했다. 둘의 선두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김범훈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그런데 둘의 간극은 강재협이 핸디캡을 수행하기도 전에 갈리기 시작했다. 8랩을 돌면서 강재협은 2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김범훈과의 격차는 점점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김범훈 강재협의 뒤를 신상욱(2ND 모터스), 이동열이 따르고 있었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선두권이 12랩을 통과하자마자 벌어졌다. 
BK원메이커 클래스의 안경식(BEAT R&D)과 안순호(파워모터스)가 코너 싸움에서 추돌을 일으키더니 안순호의 차가 완충지대를 가로질러 앞서가던 신상욱과 강재협의 차를 덮쳤다. 이에 앞서 이동열도 차량 이상으로 코스를 벗어나 레이스를 포기하고 있었다. 
순위는 적기 발령 전 상황에서 판정이 내려져야 했고, 최종적으로 김범훈(19분 37초529) 최경훈(19분 58초598) 하경완(20분 00초807) 안경식 안순호 신상욱 순으로 결정됐다. 1라운드 3위, 2라운드 4위에 올랐던 김범훈은 3, 4라운드를 건너뛰고 5라운드에 와서 마침내 첫 우승에 성공하게 됐다. 
김병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 4라운드도 당연히 참가하고 싶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 팀이 스폰서가 없다. 경비 문제로 2개 라운드를 참가할 수 없었다. 올 시즌 종합 성적은 이미 물건너 갔지만 이번 라운드에서 상금을 받으면 그 돈으로 최종라운드에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2017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최종라운드는 10월 22일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100c@osen.co.kr
[사진] BK원메이커 클래스에서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한 김범훈과 그의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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