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판듀2' PD "김연자X장윤정 '수은등', 최고의 콜라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0 13: 49

(Oh!커피 한 잔②에서 이어집니다.) SBS '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콜라보 무대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미 시즌1에서부터 이어져 온 이 코너는 시즌2에서 정점을 찍고 있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연출자인 김영욱 PD가 가장 자신있게 꼽은 최고의 콜라보 무대는 김연자, 장윤정이 부른 '수은등'이었다. 여기에 최근 공개된 한영애, 백지영의 듀엣 무대 역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무대로 손꼽힌다. 
- 시즌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김연자 장윤정의 '수은등'이었다. 그 코너를 만든 PD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판타스틱 콜라보의 기획의도가 바로 그 무대였다. 장윤정 씨는 김연자 씨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또 김연자 씨는 자신의 히트곡이지만 '장윤정의 '수은등'이 더 낫다'라고 했었는데 그 노래를 한거다. 그리고 현장에서 후배 가수들이 기립 박수를 쳤다. 그래서 저는 그 무대가 전 시즌 중 최고의 콜라보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후배들 모두가 선배의 노련함이라고만 하기엔 부족하다고, 기예를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장인들인거다. 같은 가수, 그리고 후배로서 보기에 쇼크를 먹을 정도였다. 하고 하고 또 하면 저렇게 되는구나를 느끼고, 무대 경험의 끝은 저런 것이구나를 깨닫게 되는 무대였다."
- 최근 한영애, 백지영 씨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제가 거의 모든 가수들에게 섭외 전화를 해놓은 상태다. 대한민국 가수들 복덕방인 셈이다. 방은 다 내놨는데, 좋은 기회가 있다면 매칭을 해보라고 해서 두 사람을 생각하게 됐다. 백지영 씨는 한영애 씨를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영애 씨 사무실로 찾아가 이런 후배가 있다며 콜라보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나도 예뻐한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금방 성사가 됐다."
- 이런 관계들이 PD님에게는 자산이 될 것 같다. 
"저도 월급 받고 하는 일이긴 한데, 한 번 해놓고 버려지게는 하지 않는다. '다신 저 사람과 안해'가 아니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사실 그 지점이 힘들긴 한다. 만약 제가 다른 음악 예능을 했을 때 '판듀' 시즌1, 2를 통해 쌓아놓은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즌2 같은 경우엔 이문세 씨가 다시 나와주셨다. '니가 해?'라고 물어보시길래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오케이. 해'라고 하시더라. 니가 하면 한다는, 그게 남는거다."
- 믿음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닌가.
"제가 맡았을 때 이상한 노래는 안 나간다. 그 정도의 자부심은 있다. 저는 '소리가 왜 이래?', '괜히 했나?'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다들 뮤지션이기 때문에 음악, 그리고 무대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쓴다. 또 제가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셨다. 밴드 리허설 때 저는 가만 안 있는다. 현장에서도 편곡을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PD인지 모르고 음악 감독으로 아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만큼 음악에 있어서는 부족하지 않으려 늘 최선을 다한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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