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판듀2' PD "황치열 섭외 이유? 준비된 가수..늘 성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9.10 13: 49

(Oh!커피 한 잔①에서 이어집니다.) SBS 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는 최근 다양한 특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귀호강'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이 바로 스타워즈 특집. 양희은, 거미, 터보, 장윤정이 출연한 가운데 스타들이 판듀 후보로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에는 김조한 강타가 '90년대 레전드 메인보컬' 특집 녹화를 마치기도. 매회 제대로된 귀호강을 시켜주고 있는 '판듀2'가 앞으로는 또 어떤 특집으로 특별한 재미를 안겨줄지 큰 기대가 쏠리는 시점이다. 
- 스타워즈 특집을 할 때 판듀로 출연을 했던 가수들 중에 메인으로 재초대를 하고 싶었던 가수가 있었나. 
"사실 황치열 씨는 국카스텐의 하현우 씨와 '인생의 소울송' 특집을 마련하고 싶었었다. 원래 계획은 그랬다. 그런데 앨범 문제도 있고, 여러 이유로 계획이 밀어졌다. 시즌이 끝나가는데 계속 기다리고만 있을 순 없더라. 황치열 씨와는 꼭 작업을 하고 싶어서 물었더니 양희은 씨를 좋아한대서 그렇게 출연 성사가 됐다. 섭외는 제가 처음 기획했던 대로 풀리는 법이 없다.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만나기도 하는데, 황치열 씨도 이기지는 못했지만 본인이 정말 좋아했다."

- 황치열 씨를 꼭 섭외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
"무명 시절이 길어서 고생을 좀 많이 했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안 비어보인다. 뭔가 준비된 채로 있다. 자기가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갑자기 스타가 된 사람들은 본인이 잘못됐을 때 어디로 떨어지는지를 모른다. 그런데 너무나 오랜 시간, 비탈길을 한참 걸어온 사람은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잘 안다. 그런 사람들과는 일하기 편하다. 무조건 PD에게 협조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얘기가 잘 통한다. 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하고가 확실하고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않으며 성실하다. 그런 사람들이 일 관계에 있어서도 예의가 정말 바르다." 
 - 최근 김조한 씨와도 녹화를 했는데 어땠나.
"김조한 씨는 이번에 처음 보는데 노래를 정말 너무 잘하더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성량이 이렇게 큰 사람은 처음 봐서 깜짝 놀랐다. 불도저 같았다. 예를 들자면, 미국 식당에서 음식이 엄청 많이 나온 느낌이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먹어?'라고 놀라는 느낌이었다. 정말 많이 다르구나 느꼈다."
"이은미 씨와 김조한 씨 두 분에게서는 노래 잘하는 사람의 여유가 공통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부분이 약간 어렵지 않을까 얘기하면 '제가 다 하면 되죠'라고 한다. 팬심이 진정성 있게 나오기만 바랄 뿐 퀄리티는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한다. '정말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나오게 해달라. 노래는 내가 다 할게' 이런 여유가 느껴진다."
- 그 두 분 외에는 부담을 많이 느끼는 편이었나.
"스타일은 사람마다 다 달랐다. 파이널 무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이 있는 반면,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이 다 큰 부담은 없더라. 자기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늘 하던 거니까 달랐으면 하는 분도 있고, 케이스마다 달랐다." (Oh!커피 한 잔③으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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