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아이해' 안효섭 "JYP 연습생→연기..음악은 이제 취미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9.14 07: 55

 주말 가족드라마의 막내는 언제나 사랑받는다. 배우 안효섭 역시 KBS 2TV 가족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에서 박철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전작이었던 ‘가화만사성’에 이어 두 번째 주말 가족극. 폭넓은 시청자들에게 어느덧 익숙한 얼굴이 되어가고 있다.
그의 연예계 입성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부터 시작됐다. JYP는 2PM, 원더걸스, 미쓰에이, 갓세븐, 트와이스 등을 배출한 가요계 3대 엔터테인먼트로, 안효섭 역시 음악을 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 현재는 현장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엿한 배우가 됐다. 연습생 당시 같은 방을 쓰면서 절친했던 갓세븐의 잭슨과의 인연은 MBC ‘꽃미남 브로맨스’를 함께 찍는 등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빠른 지름길보단 차근차근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고 싶다는 안효섭. 최근 그와 만나 종영 소감부터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안효섭과 나눈 일문일답.
-비교적 긴 호흡의 가족극을 마쳤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이 어떤가.
▲부담감은 끝날 때까지 있었다. 초반에는 선배님들과 어울리려고 했던 노력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제가 막내기도 하고 경력도 적고 먼저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시고 챙겨주시고 해서 되게 편안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친해지고 정들고 하면 상황 자체가 편해져서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도 나름 또래들도 많지 않았나. 다들 우정은 많이 쌓았나.
▲선생님들만 계셨으면 더 긴장된 마음으로 있었을 텐데 다행히 좀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나이차가 많이 안 나도 불편한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편하게 대해주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
-아무래도 극중 연인이 되는 화영과 호흡을 많이 맞추지 않았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사실 처음 만났을 때 센 이미지인 줄 알았는데 막상 만나보니 되게 순둥순둥하고 밝고 분위기 메이커였다. 맡은 역할도 잘하고 되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둘이서 어떻게 하면 더 장면을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도 같이 했고 호흡은 굉장히 좋았다.
-JYP 연습생에서 연기로 전향했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던 건가.
▲사실 가수 연습생 할 때도 연기 병행하면서 하고 있었다. 제가 음악을 되게 좋아한다. 그런데 그게 저한테 일적으로 다가오게 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커지더라. 그때 생각한 게 정말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연기를 하면서도 음악은 집에서 따로 즐기고 있다.
-그럼 연기의 매력은 뭔가.
▲현장이 너무 좋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저한텐 일을 안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즐거움이 더 큰 것 같다.
간접경험이 매력적이다. 안효섭이 아니라 다른 사람 인생을 살 수 있다. 그런 경험을 하는 건 제 인생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정말 재밌다. 제가 어떤 역할을 했을 때 시청자나 관객분들이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그걸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거나 집에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고양이랑 뒹굴뒹굴 많이 한다. 고양이를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집에서 쉬고 있는 게 스트레스 해소다.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안효섭만이 가진 매력은 뭘까?
▲가만히 있으면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반대로 해맑게 웃으면 밝아 보이는 그런 반전 아닌 반전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사실 작품을 아직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별로 없더라. 새로운 인물을 맡았을 때 시청자분들의 몰입도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한 명을 위해서라도 연기하고 싶다. 누군가를 한 번이라도 웃게 해주거나 한 번이라도 감동을 받게 해주거나 감정을 끄집어낼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면 정말 만족할 것 같다. 누군가의 힐링포인트가 되고 싶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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