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찾은 장하나, 메이저 대회서 국내 복귀승 정조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10 05: 27

장하나(25)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서 국내 투어 복귀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장하나는 올해 5월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도전을 중단한 뒤 국내 투어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좋아하는 골프도 중요하지만 곧 일흔을 바라보는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장하나는 6월 첫 대회인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서 9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8월까지 7개 대회에 더 나섰지만 2차례나 컷탈락했다. 최고 성적은 10위였다.

장하나는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준우승하며 국내 복귀 후 첫 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서 3일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다가섰다.
장하나는 지난 9일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 6538야드)서 열린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 3라운드서 중간합계 17언더파 188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장하나는 2라운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른 데 이어 3라운드도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키며 국내 복귀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하나는 이날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5번홀(파3) 버디로 전반에 1타를 줄인 그는 12번홀(파5)서 경쟁자 허윤경이 장거리 버디 퍼팅을 잡아내자 곧바로 버디로 응수하며 1타 차 선두를 이어갔다. 
장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힘을 냈다 14번홀(파4)서 버디를 추가한 장하나는 15번홀(파5)서 이글을 낚으며 이날만 총 5타를 줄였다. 장하나는 일몰로 2라운드 3홀을 남긴 채 홀아웃했다.
장하나는 경기 후 "잔여 경기로 힘이 많이 들어서 초반에는 타수만 잃지 말자고 욕심을 안 냈는데 차분하게 경기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14번홀서 버디를 잡고 분위기를 타서 막판에 힘이 났다"고 호성적 비결을 밝혔다.
국내 복귀승에 도전하는 장하나는 "욕심은 나지만 그래도 이번 대회서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한 것에 만족한다"며 "마지막 4라운드도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하나는 10일 펼쳐지는 대회 최종 라운드서 2015년 9월 YTN 볼빅 여자오픈 이후 1년 11개월여 만에 우승컵을 노린다./dolyng@osen.co.kr
[사진]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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