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B] 전남과학대학 꺾은 충남대 염승민-정순원, "LOL은 팀 게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9.09 20: 14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할 만 했다. 선수 전원이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구성원 대다수가 마스터 티어였던 전남과학대학과 갑작스럽게 대회를 위해 모여든 충남대학교의 전력 차이는 선수들 스스로도 인정할만큼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LOL은 팀 게임이었다. 위기의 순간 동료를 위해 헌신하고 최고의 호흡을 이끌어낸 충남대가 이번 '2017 LOL 대학생 배틀'에서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충남대가 9일 서울 성북구 유타몰 지하 1층 세븐PC방에서 벌어진 '2017 LOL 대학생 배틀' 서머 시즌 결승전서 전남과학대학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남과학대학이 1, 2세트 중반까지 충남대학교를 압도하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충남대는 끈끈한 한 타로 전남과학대학의 예봉을 무력화시키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충남대학교 우승의 두 주역인 탑 염승민과 원거리딜러 정순원을 만나봤다. 두 선수는 가장 기억나는 순간을 묻자 끌려가던 1세트 정글러의 바론 스틸을 장면을 꼽으면서 환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염승민은 "우승할거라고 생각하고 온 건 아니다. 한 달동안 경기를 하면서 오늘은 마무리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왔는데 우승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순원은 "올 때도 상대팀이 우승 후보라 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1, 2세트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역전하면서 롤은 팀 게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을 기뻐했다. 
이번 대회 자신들의 플레이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두 사람 모두 10점이라며 크게 웃었다. 
염승민은 "많이 밀렸지만 난 항상 10점(웃음)"이라고 크게 웃었고, 정순원은 "10점 만점을 주고 싶다. 특별히 실수가 없었고, 원거리 딜러로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한 것 같다"며 결승전서 승리의 주역이 된 자신들을 평가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