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진 8승+선발전원안타' 한화, NC에 고춧가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09 20: 24

한화가 NC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윤규진이 7이닝 2실점으로 개인 최다 8승째를 올렸고, 최진행-이성열의 백투백 홈런 포함 장단 15안타 선발타자 전원안타가 터지며 NC를 제압했다. 
이번주 1~2위 KIA-두산에 1승씩 거둔 한화는 3위 NC에도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최근 2연승을 마감한 NC는 73승56패1무로 3위 자리 유지. 2위 두산, 4위 롯데가 나란히 패한 덕분에 위아래 승차 간격을 유지했다. 

윤규진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윤규진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NC를 잠재웠다. 시즌 개인 최다 113구를 던지며 위력투를 펼친 윤규진은 시즌 8승(7패)째를 거뒀다. 2014·2016년 7승을 넘어 개인 최다승 기록. 
선취점은 NC였다. 3회초 윤규진을 상대로 이종욱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민우의 번트 때 2루에 진루했다. 이어진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쳤고, 이종욱이 홈을 밟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도 3회말 곧장 반격했다. 1사 후 송광민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다음 최진행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NC 선발 제프 맨쉽의 3구째 141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0호 홈런. 이어 이성열도 홈런을 쳤다. 맨쉽의 초구 144km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오자 힘껏 밀어쳐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 밖으로 향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8호 홈런. 한화의 백투백 홈런은 시즌 4번째였다. 
NC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6회초 1사 후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윤규진의 2구째 바깥쪽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29호 홈런. 2-3, 한 점차로 따라붙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7회말 양성우의 우전 안타, 송광민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에 이어 김원석의 좌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8회초에는 윌린 로사리오의 좌측 2루타에 이어 대타로 등장한 이용규가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송광민이 3안타, 최진행이 2안타 2타점, 정범모가 2안타 멀티히트로 고르게 활약했다. 시즌 5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 경기. 
NC는 8회초 이종욱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나성범의 1루 땅볼로 1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8회 2사에 등판, 마지막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시즌 25세이브째를 올렸다. 
NC는 선발 맨쉽이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패(11승)째를 당했다. 2타점을 추가한 나성범이 KBO리그 역대 80번째 통산 500타점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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