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르빗슈는 3경기 연속 부진으로 실망을 안겨줬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는 '8'로 늘어났다. 최근 2주 동안 1승 13패다.
선발 다르빗슈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4-1로 앞선 5회 1사 후 다르빗슈는 2루타 4개와 볼넷, 폭투 등까지 저지르며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다저스 불펜은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다저스 타선 역시 무득점에 그치며 스코어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팬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회 9월 들어 부진한 페드로 바에즈가 구원 투수로 나섰다. 그러자 일부 다저스팬이 바에즈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로버츠 감독은 그 상황을 언급하며 "어릭석고 무책임한 팬이다"라고 비난했다.
공교롭게 바에즈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야유를 더 받았으나, 이후 3타자 연속 KKK로 1이닝 무실점으로 끝냈다.
로버츠 감독은 다르빗슈의 부진을 감쌌다. 그는 "오늘 다르빗슈가 4회까지는 전체적으로 딜리버리가 좋았다. 1회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슬라이더와 패스트볼가 괜찮았고 스터프가 좋았다"며 언급한 후 "5회 대타 타피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흔들렸고, 블랙몬과 르메이휴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대타 작전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6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크리스 루신)였지만 다저스 이적 후 1할도 되지 않는 좌타자 그랜더슨(시즌 타율 .208)을 그대로 기용했다. '우타 대타를 생각 안 했느냐'는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오른손 타자로 교체하면 콜로라도가 우완 불펜 팻 니섹을 낼 것으로 생각해 그냥 그랜더슨이 치는 것이 낫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7회 1사 1루에서 부진한 작 피더슨(타율 .214)을 그대로 둬, 좌투-좌타 대결을 한 것도 "똑같은 이유였다"고 답했다. 결과는 그랜더슨은 삼진, 피더슨은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