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투수 다르빗슈는 경기 전 덕아웃에 소금을 뿌렸다. 최근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의식이었다. 그러나 '소금 부적'의 효험은 없었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지 못하고 8연패로 늘어났다.
선발 투수 다르빗슈는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51로 더 악화됐다.
이날 6K를 보탠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경기(128경기) 10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으나 부진으로 빛나지 못했다. 4-1로 앞선 5회 1사 후 2루타만 4방을 연거푸 맞으며 4실점, 4-5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은 이 스코어를 뒤집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투구폼 조정에 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는 "투구폼 조정이 4회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5회 메카닉이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며 상대 타자에게 장타를 허용한 것도 안 좋았다"고 덧붙였다. 5회 1사 후 풀카운트에서 2루타를 맞았고, 이후 볼넷, 폭투로 위기를 자초했다. 대타 타피아에게 2볼에서 직구를 던지다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2번째 투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날선 질문에 다르빗슈는 "2선발로서 미안한 피칭이었다. 투구폼 조정을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