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강팀 넥센과 1승1무, 좋은 결과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9 14: 54

혈전 끝에 따낸 1승1무. 사령탑은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팀간 14차전을 치른다. 단독 5위에 오른 LG로서는 '잠실 라이벌'전 승리로 최근의 호조를 이어야 한다.
LG의 이번주는 가을야구 싸움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는 주초 KIA와 2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어 고척으로 무대를 옮겨 5위 넥센과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펼쳤다. 두 경기 모두 연장 승부. 8시간40분 혈투 끝에 얻은 결과는 1승1무. LG는 승률 5할1푼2리3모로 5할1푼1리6모의 넥센을 7모 차로 따돌리고 5위에 올라섰다. LG가 5위 자리에 오른 건 지난 8월18일 이후 22일만이었다.

9일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LG 감독은 "이동거리가 짧은 데다 돔구장이라 체력 소모가 덜해서 다행이다. 첫 경기도 쉽지 않았는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과 상대 전적은 앞서있지만 분명 강팀이다. 1승1무면 잘한 것이다"라고 넥센 2연전을 돌아봤다. 이어 양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1무와 1패는 차이가 크다"라고 만족했다.
LG는 8일 경기서 필승조를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2연투의 정찬헌을 제외하면 모두 이닝 소화가 많지 않았다. 양 감독은 "(정)찬헌이 제외하면 전부 오늘 경기 등판할 수 있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타선에서는 안익훈이 빛났다. 8일 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안익훈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연장 10회 1사 1·3루서 김상수 상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결승점을 뽑았다.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3할8리(159타수 49안타), 28득점. 양 감독은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왔다. 타구에 힘이 붙었다. 어린 선수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잠재력이 터질지 궁금하다. 원체 수비가 좋은 선수이다보니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아주면 좋다"라고 안익훈을 칭찬했다. 안익훈은 9일 경기에는 체력 안배차 선발에서 제외된다.
한편, 전날 경기에 앞서 36일 만에 1군 복귀한 오지환도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양상문 감독은 "타선도 타선이지만 수비에서 (오)지환이의 가세가 힘이 된다. 중계 플레이에서도 지환이를 거치는 게 안정적이다. 특히 넥센처럼 빠른 주자가 많은 팀을 만날 때는 더욱 그렇다"라고 오지환을 칭찬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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