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이 8연패다. 연패 보다 더 걱정인 것은 다르빗슈의 계속되는 부진이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지 못하고 8연패로 늘어났다. 최근 2주 동안 1승13패.
선발 투수 다르빗슈가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6K를 보탠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경기(128경기) 10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으나 부진으로 빛나지 못했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4회도 버티지 못하고 4실점한 데 이어 다저스는 이틀 연속 믿었던 선발에 발등을 찍혔다.
다저스는 1회초 선발 다르빗슈가 2아웃을 잡은 뒤 카를로스 곤잘레스 상대로 초구 95.8마일(154.2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러자 다저스 타선은 1회말 대량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부진한 커티스 그랜더슨이 중전 안타, 부상에서 복귀한 코리 시거는 좌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 저스틴 터너가 투런 홈런으로 2-1로 역전시켰다. 코디 벨린저는 2루수 실책으로 출루, 2사 후 작 피더슨이 볼넷과 도루로 2,3루가 됐다. 오스틴 반스가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4-1로 달아났다.
4회까지 14타자를 상대해 6탈삼진 1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잘 던지던 다르빗슈는 5회 갑자기 2루타 4방을 맞으며 난조를 보였다. 4-5 역전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1사 후 아마리스타에게 좌중간 2루타, 루크로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폭투까지 나왔다. 2,3루에서 대타 라이멜 타피아에게 중견수 옆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작 피더슨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갔다. 3-4로 추격당했다.
다르빗슈는 위기에서 상대 흐름을 끊지 못했다. 이어 블랙몬에게 동점 1타점 우선상 2루타, 르메이휴에게 역전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강판됐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1회 4점을 낸 다저스 타선은 이후 추가점에 실패했다. 4회 1사 후 그랜더슨의 볼넷과 코리 시거의 우중간 2루타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3~4번 터너의 삼진과 벨린저의 외야 뜬공으로 달아나지 못했다. 6회에는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내야 안타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세 타자가 삼진 2개 등 범타에 그쳤다.
9회 마지막 공격은 3~5번 중심타선, 한 점 차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는 끝났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