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즌 첫 멀티홈런…ML '이도류' 가능성 체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9.09 07: 34

일본프로야구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 파이터스)가 시즌 첫 멀티홈런을 가동했다. 
오타니는 지난 8일 일본 메트라이프돔에서 벌어진 2017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의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시즌 6~7호포를 가동했다. 오타니의 멀티포는 올 시즌 처음이다. 
1회 1사 1루 첫 타석부터 세이부 선발 노가미 료마와 7구 승부 끝에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145km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6호 홈런. 

4회 2사 2루에서도 오타니의 홈런이 터졌다. 세이부가 선발투수 노가미를 내리며 좌완 프랭크 가르세스를 투입했지만 오타니를 막을 수 없었다. 2구째 129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렸고, 오타니가 제대로 잡아당겼다. 우측 폴을 맞히는 비거리 130m, 시즌 7호포. 오타니의 멀티홈런에 힘입어 니혼햄도 9-2로 이겼다. 
오타니가 1경기 2홈런 멀티포를 가동한 것은 지난해 9월10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이후 1년 만이었다. 개인 통산 4번째 멀티홈런. 
9일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11개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타니의 이날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아메리칸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오타니의 타격에 대해 뭔가를 말할 순 없지만, 지금은 어느 구단이든 타자로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보러왔다고 생각한다. 투수로는 100마일 이상 던진는 힘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츠호치는 '오타니의 타격 실력을 가늠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도류의 길을 진심으로 고려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타자로 50경기에 나온 오타니는 타율 3할5푼2리 56안타 7홈런 28타점 17득점 19볼넷 47삼진 OPS 1.00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오늘도 삼진 2개가 있다. 내용으로 보면 좋지 않은 타석이 있었다. 모든 타석에서 좋은 타격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타자로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는 12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라쿠텐과 홈경기에 시즌 3번째 선발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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