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 김광현-김택형, 2018년 가세 청신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9 05: 51

내년 SK의 좌완 라인을 책임질 두 명의 선수가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29)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페이스고, 김택형(21)도 그 뒤를 따른다.
김광현과 김택형은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현재 페이스는 아주 좋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정해진 일정대로 차근차근 재활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광현은 최근 일본에서 받은 마지막 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 아주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광현은 ‘에이스의 귀환’을 절로 예감케 하는 페이스다. 김광현은 현재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까지 모두 끝낸 상황으로, 30~50m 롱토스에 들어갔다. 이승호 코치는 “보통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우 ITP나 다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전 단계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김)광현이는 아직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면서 “너무 순탄해도 불안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광현이는 워낙 개인적인 몸 관리가 뛰어나다.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내년 복귀 시계도 차츰차츰 돌아간다. 그러나 급하지는 않다. 어차피 올해는 전력 외로 못박았다. 내년 정상적인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회복이 좋다고해서 일정을 당기는 일은 없다. 원래 예정대로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마무리캠프에서는 공을 던지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김광현이 그렸던 그 일정 그대로다.
마무리캠프에서 컨디션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고 비활동기간에는 조절에 들어간다. 이후 2월에 시작될 캠프에서 다시 공을 던지며 몸을 만든다. 다른 선수들과 같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후 상태를 보고 페이스를 조절하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온다는 게 SK의 구상이다. 시즌 개막부터 공을 던질 상태가 돼도 가세는 5월 정도가 될 전망. 100이닝 안팎으로 이닝을 관리할 예정이라 시즌 시작부터 던져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는 것보다는 늦게 들어오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올해 김성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입단한 김택형 또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택형은 올해 3월에 수술을 받아 김광현보다는 페이스가 느린 편이다. 그러나 최근 네트토스를 시작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다. 어린 나이에 받은 수술이라 심리적인 측면에서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이겨내고 있다.
김택형은 정상적인 회복 단계가 마무리될 경우 내년에는 일단 팀의 불펜에 가세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요원이지만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다. 어차피 팀의 불펜 사정이 썩 좋지 못한 점도 있다. 역시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낼 것으로 기대되는 서진용과 함께 불펜에서 강력한 파이어볼러 군단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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