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MBC 총파업 후 첫 주말...'무한도전' 결방 여파 주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9.09 06: 49

MBC 총파업 후 첫 주말이 다가왔다. 토요일의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무한도전’의 결방은 어떤 여파를 미칠지 눈길이 모아진다.
전국언론조합 MBC본부는 4일 0시를 기해서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세우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2%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돼 18개 지부 1,800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게 됐다.
9일과 10일은 총파업 이후 MBC가 맞는 첫 주말이다. 이미 앞서 ‘라디오스타’와 ‘나 혼자 산다’ 등 MBC의 간판 예능들이 모두 결방을 했다. 9일에는 ‘무한도전’과 ‘세모방’이 결방하고, 10일에는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가 내리 결방한다.

특히 ‘무한도전’의 결방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바. ‘무한도전’은 과거 2012년 MBC 총파업 당시 6개월가량 결방한 적이 있다. 현재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MBC 노조와 이를 거부하는 경영진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번 파업도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총파업 직전 촬영 했던 ‘무도의 밤’을 지난 2일 방영했고, 9일부터는 결방을 한다고 미리 고지했다. 김태호 PD는 앞서 “총파업을 위한 대안을 다양한 방향으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하며 결방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믿고 기다린다는 의견을 내며 결방을 지지하고 있는 중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이 전면 결방하면서 MBC 총파업이 체감되기 시작했다. 특히 ‘무한도전’은 MBC 예능의 대들보였던 만큼 이들의 결방은 더욱 많은 시청자들에 총파업의 체감을 높일 전망이다. 예능 브랜드파워 상위권을 장악했던 ‘무한도전’의 결방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 방송가는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 
과연 MBC에 언제쯤 웃음이 돌아오게 될까. 예능 프로그램의 전면 결방을 시작으로 드라마도 제작 중단 및 결방이 예상돼 눈길이 모아진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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