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양현종, 악몽의 6회 딛고 20승 시계 재가동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08 21: 24

KIA 우완투수 양현종이 악몽을 딛고 20승 시계를 돌렸다. 
양현종은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 4-1로 앞선 6회 4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 타선이 터지면서 9-5 승리를 이끌고 18승 사냥에 성공했다.   
팀의 4연패를 끊어야 하는 압박감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는 필승의지를 앞세워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2사까지 완벽하게 잠재웠다. 그러나 하위 타선에 당했다. 김원석 좌전안타, 최재훈 볼넷을 내주고 최윤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팀 타선이 침묵하지 않았다. 2회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3회는 김주찬의 투런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힘을 얻은 양현종은 3회와 4회는 삼진 3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았다. 타선은 4회에도 최원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주었다. 
5회초는 자신의 수비로 울고 웃었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빗맞은 중견수 앞 안타를 맞은 이후였다. 최윤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 2루 송구를 했으나 빗나간 야수 선택이 됐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정경운의 번트 타구를 달려들어 글러브 끝으로 포구에 성공해 병살플레이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18승 길을 멀고 험했다. 6회초 양성우를 볼넷, 송광민 좌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최진행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또 수비 실수가 터졌다. 이성열을 타구를 잡아 병살을 시도하다 2루 악송구를 범해 실점했고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다음 타석에서 악몽이 찾아왔다. 김원석을 상대했으나 유리한 볼카운트에 던진 바깥쪽 직구가 통타당해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스스로 믿기 힘들었던지 낭패한 표정이었다. 흔들린 양현종은 다음타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위기를 이었다. 그러나 최재훈의 도루를 저지했고 최윤석을 3루 땅볼로 잡고 힘겨운 6회를 마쳤다.
투구수도 98개에 도달했지만 7회도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7회말 공격에서 2사후 안치홍의 만루홈런 등 4안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8월 15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4경기만에 귀중한 승리였다. 악몽의 6회를 딛고 생애 첫 20승 시계도 다시 돌아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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