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힘겹게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양현종이 6회 역전을 허용했으나 7회 2사후 안치홍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9-5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76승째를 챙기고 2위 두산과의 승차 3.5경기차를 유지했다.
한화가 2회 먼저 웃었다. 2사후 김원석이 좌전안타, 최재훈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고 최윤석이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늘 날려 선제점을 얻었다. 그러나 KIA는 2회말 1사후 나지완 좌전안타, 안치홍 좌중간 2루타와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여세를 몰아 3회말 무사 1루에서 김주찬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가동했다. 이어 4회는 상대 2루 실책으로 안치홍이 1루를 밟고 2사 2루에서 최원준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4-1까지 달아났다. 선발 양현종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어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한화의 되치기도 강했다. 6회초 선두 양성우가 볼넷을 얻자 송광민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쳤다. 1사후 이성열의 타구를 잡은 양현종의 2루 악송구가 나와 한 점을 얻었고 곧바로 김원석의 우월 역전 스리런홈런으로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의 연패 탈출 의지는 더욱 강했다. 7회 공격에서 2사후 김선빈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버나디나가 좌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볼넷을 얻어 만루기회를 잇자 나지완이 유격수 내야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안치홍이 좌월 만루포를 가동해 9-5로 경기를 뒤집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7회까지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8승에 성공했다. 8회는 김윤동이 나와 사구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세현이 9회 나와 역시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6⅔이닝동안 9피안타 1볼넷 6실점(5자책)했다. 7회 2사까지 잘막았지만 이후를 막지 못한 것이 패전을 안았다. 구원에 나선 박정진은 볼넷, 송창식은 동점타와 만루포를 맞고 승기를 건네고 말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