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지금은 1승이 피부로 와닿는 시기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8 16: 41

피말리는 순위 싸움. 김태형 감독은 어느 때보다 1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팀간 14차전을 치른다. 전날(7일) 경기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3-7로 패한 상황. 선두 KIA와 2위 두산의 승차는 여전히 3.5경기. 두산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금은 1승이 바로 와닿는 시기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야구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두산은 이날 포함 17경기, KIA는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미끄러진다면 만회할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김태형 감독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기 초반 타석에서 결과가 안 좋은 선수가 있다면 대타 투입을 주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일각에서는 감독이 화가 나서 선수를 빼는 게 아닌가 하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하도록 박수쳐주는 게 맞는 때도 있다. 그러나 부담 느끼는 선수에게 무작정 기회를 주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자신이 없을 때는 빼주는 것도 선수와 팀 모두를 위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두산 선발투수는 마이클 보우덴이 나선다. 보우덴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4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5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했다. 올 시즌 보우덴은 고전하고 있다. 보우덴은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졌고 7월 4일 복귀했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80이닝을 소화하며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사령탑도 동의했다. 김태형 감독은 "구위나 제구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건 분명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럼에도 구속이 나오는 날은 또 괜찮다. 물론 지난해 페이스보다 떨어졌지만, 3개월 가까이 공백을 겪은 선수가 이정도 해주는 것도 대단하다"라며 "빨리 구위를 회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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