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모순' 맨시티-리버풀, 막느냐 뚫느냐(EPL 4R)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09 05: 00

[OSEN]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의 4라운드 경기는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최고 빅게임이 될 전망이다. 11경기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고 홈에서도 단연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과르디올라의 맨시티와 클럽 감독 체제에서 단 한 번도 맨시티에 패한 적이 없는 리버풀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마치 '모든 창을 막는 방패와 모든 방패를 뚫는 창'의 대결 '모순'이 떠오른다. 맨시티는 주장 콤파니, 리버풀은 쿠티뉴의 출장 여부가 관심사항이다. 
뜻하지 않은 웨인 루니라는 암초를 만난 에버튼은 아직 지난 시즌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을 만난다. 비머를 영입한 스토크시티는 3연승의 고공행진 중인 맨유를 상대한다. 초반 깜짝 성적을 거두고 있는 번리는 3연패로 감독 경질설이 나도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 맨체스터 시티 VS 리버풀 

-9일 오후 8시 30분,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시티는 주장 콤파니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토신 아다라비오요라는 유망주가 출전할 수도 있다. 라힘 스털링은 본머스전 퇴장으로 빠진다. 다행히 카일 워커가 출전할 수 있다.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꼬박꼬박 득점을 올렸던 아구에로는 비유럽선수 최다골 신기록을 노린다. 맨시티는 최근 23번의 리그 홈경기 중 단 1패만을 기록했다. 홈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이긴 경기는 지난 2014년 8월이 마지막이다.
리버풀은 쿠티뉴의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쿠티뉴 없이도 잘해왔지만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리버풀에겐 더 없이 중요한 요소다. 랄라나, 클라인의 부상 공백이 있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적생 챔벌레인이 가세하고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사디오 마네와 피르미누 등 공격력이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밀너가 득점을 한 경기는 진 적이 없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에버튼 VS 토트넘
-9일 오후 11시, 구디슨 파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 음주운전 논란의 루니가 팬 뿐만 아니라 쿠만 감독에게 큰 실망을 안긴 상태다. 에버튼이 현재 상황에서 루니를 뺀다면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부담이 더욱 큰 상황이다. 반전 기회를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루니 문제로 팀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쿠만 감독이 얼마나 팀을 장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토트넘의 상황도 기대를 걸기에 어렵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첼시와 치열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토트넘은 에버튼 원정만 가면 성적이 좋았다. 구디슨 파크에서 토트넘은 8승 19무 22패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이 얼마나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시즌만큼의 폭발력은 없지만 에버튼을 상대로는 토트넘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 스토크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0일 오전 1시 30분, BET365 스타디움
스토크는 이적 시장 막판 토트넘 수비수 케빈 비머를 영입했다. 비머는 맨유전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전 맨유 선수인 대런 플레처와 마메 디람 디우프는 무릎 부상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스토크가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강했다는 점이다. 최근 맨유를 상대로 한 홈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 12월 이후 맨유에 패한 적이 없다. 
맨유는 올 시즌 EPL서 가장 완벽한 팀이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0골을 넣었고 무실점했다. 3연승(승점 9)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부상자 복귀도 반갑다. 애슐리 영과 루크 쇼 등 측면 수비 자원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는 13일 FC바젤(스위스)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있는 점은 변수다. 중앙 수비수 존스와 바이가 UEFA 징계로 바젤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이 조합이 스토크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번리 VS 크리스탈 팰리스
- 10일 오후 9시 30분, 터프 무어
홈팀 번리는 현재 10위(1승1패1무)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 자체도 준수하지만, 상대한 팀을 보면 더욱 놀랍다. 전 시즌 우승팀 첼시를 상대로 승리, 2위 토트넘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심지어 두 경기 모두 원정이었다. 비록 웨스트브로미치 상대로 패배하긴 했어도 충분한 저력을 보여줬다. 탄탄한 수비력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강호들은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상대와 비교하면 완성도가 다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패(득실차 -6)으로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더욱 심각한 점은 3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다. 프랭크 데 부어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식 패스 축구를 선호하는 데 부어 감독과 선수진이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데 부어 감독의 경질설이 나오고 있다. 데 부어 감독이 이대로 올 시즌 EPL 첫 경질 감독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 EPL 4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맨시티-리버풀 : 무승부 예상(강필주 기자)
에버튼-토트넘 : 홈팀(에버튼) 패 예상(우충원 기자)
스토크시티-맨유 : 홈팀(스토크시티) 패 예상(이균재 기자)
번리-크리스탈 팰리스 : 홈팀(번리) 승 예상(이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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