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오승환(35)이 5일 만에 등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섰다.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올라갔다.
선발 랜스 린이 6이닝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7회 좌완 쟈크 듀크가 좌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안타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가 0-1로 뒤진 7회 무사 1루. 매서니 감독은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 버스터 포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 이후 나흘 연속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첫 타자 호세 피렐라가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사 2루. 다음은 좌타석에 들어선 얀거비스 솔라르테. 초구 헛스윙 후 2연속 볼. 포수 몰리나가 마운드로 올라가 잠시 얘기를 나누고 돌아갔다. 4구 체인지업 헛스윙. 5구 슬라이더 파울. 다시 몰리나와 짧은 대화. 6구 직구 파울. 7구째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로 투아웃을 잡았다. 약한 좌타자 고비를 잘 넘겼다.
하지만 윌 마이어스 상대로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MLB.com은 체인지업으로 기록)가 한가운데 높게 실투,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0-3이 됐다. 이후 좌타자 코리 스팬겐베르그를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8회 샘 투이바이랄라로 교체됐다.
/orange@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