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우버와는 다른 접근법 '파트너십' 택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8 11: 09

자동차 공유 업계의 1인자와 2인자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Self_driving) 시장에서 격돌했다. 1인자 우버는 자체 기술 개발, 2인자 리프트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강화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TheVerge)는 8일(한국시간) "리프트는 자사의 서비스에 자율주행차량을 실험한다. '드라이브닷 AI(Drive.ai)'와 협력하여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아레나 지역에서 먼저 자율주행 택시를 가동한다"며 "모든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실험하는 것이 아니다. 자율주행차량을 요청한 탑승객들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리프트는 자율주행차량에 탑승하는 고객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앞 좌석에는 별도 교육을 받은 운전 기사가 탑승해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가 개발한 차량이 차량 공유, 물품 배송, 자치단체의 시정 서비스 등에 활용되기를 원하는 드라이브닷 AI 역시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

드라이브닷 AI는 공동 설립자 캐럴 레일리의 남편이자 AI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앤드류 응 박사가 합류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응 박사는 구글 브레인(Google Brain) 딥 러닝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끌고, 바이두의 수석 과학자로 AI 개발을 전두지휘했다. 이러한 거물이 합류할 정도로 드라이브닷 AI는 자율주행 차량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레일리 CEO는 "만약 리프트 서비스로 승차가 요청된다면, 드라이브닷 AI의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가 가능한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미리 경로를 입력할 수도 있는 드라이브닷 AI는 회사의 사람들이 운전하기 힘든 자연 상황이나 야간 근무 조건도 감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도입한 리프트의 경영 전략은 라이벌 우버와 크게 대비된다. 더버지는 "리프트의 접근법은 자체 기술을 위해 자율주행 차량 기술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 우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우버의 공격적은 접근은 많은 화제를 일으켰지만, 엄청난 리스크도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우버는 구글 알파벳 웨이모의 기술을 훔쳐갔다고 법적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리프트는 구글 알파벳의 자율주행 차량기술 회사 웨이모, 보스턴에 기반을 둔 누토노미(NuTonomy), 대형 자동차 회사 GM가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이미 많은 우군을 확보한 리프트는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드라이브닷 AI(Drive.ai)와도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다양한 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리프트는 자율주행차량 서비스서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 7월 리프트는 공개형 자율주행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다양한 회사의 차량들이 자유롭게 자율주행서비스를 실험해보겠다는 것이다. 
자체 기술 개발을 선택한 우버와 협력을 통한 역량 확대를 선택한 우버. 자율주행서비스 시장에서 누가 웃을 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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