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쿠만 "루니한테 실망... 토트넘전 출전 배제도 고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9.08 08: 29

로날드 쿠만 에버튼 감독이 최근 음주 운전 파문을 일으킨 웨인 루니에게 엄중 경고했다. 
루니는 지난 2일(한국시간) 윔슬로의 알트린참로드에서 음주 운전을 해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루니는 규정 이상의 알콜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부남인 루니는 당시 다른 여성과 동승한 상태였다. 당시 아내 콜린 루니는 넷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에는 정평이 난 영국 '미러'는 "루니는 심슨이라고 알려진 여성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가 끝난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위해 심슨의 차를 직접 몰아 집까지 데려줬다"고 보도했다.

루니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더욱 커졌다. 루니 입장에는 다행스럽게 음주 운전 혐의는 보석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에버턴은 구단 자체 징계로 벌금 32만 파운드(약 4억 6000만원)를 내렸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루니 영입을 강하게 원한 쿠만 감독도 이번 사태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쿠만 감독은 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루니의 어긋난 행동에 실망했다. 추가적인 구단 내부 징계를 논의했다. 사건 발생 이후 이미 구단 보드진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루니는 토트넘전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육체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출전도 배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루니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맨유서 13년을 보낸 이후 자신이 축구선수로 성장한 고향팀 에버턴으로 복귀했다. 루니는 친정팀 복귀 이후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상승세를 타던 와중에 사생활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한 그를 두고 여러 레전드들이 아직 충분한 기량이 있다면서 아쉬워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직접 통화로 그의 복귀를 설득한 정도.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생겼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