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세운 "그룹 아닌 솔로 데뷔? 준비해왔기에 두려움 없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9.08 07: 42

'K팝스타3'와 '프듀2'를 거쳐 드디어 꽃을 피웠다. 기대되는 뮤지션의 탄생을 알리며 첫 발을 뗀 정세운이다.
가수 정세운이 데뷔 딱 일주일을 맞았다. 화제의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최종순위 12위, 이전에는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 TOP10을 거친 정세운. 지난달 31일 정식으로 데뷔하면서 첫 발을 뗐다. 데뷔 이후 일주일, OSEN이 만난 정세운은 생각보다 여유롭고, 차분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은 조신하게 잘 표현했다.
그는 두 번의 서바이벌을 거쳐서 정식으로 데뷔한 것에 대해 "첫 주는 정신이 없었고, 너무 바빠서 '아 이런 거구나'했다. 지금은 그때 보다는 긴장이 덜 되면서 조금씩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 매번 무대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운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 대부분이 그룹으로 나설 때 솔로 가수 데뷔를 택했고, 워너원 이외에 유일하게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차트나 성적보다 데뷔에 큰 의미를 둔 정세운은 아직 1위에 대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무엇보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데뷔가 기뻤다는 정세운이다.
정세운은 "(차트 1위 후) 울지 않았다. 아직은 별로 실감이 안 난다. 기사로 접했는데 아직 나는 잘 안 믿긴다. 남의 일처럼. 그냥 잘 안 믿겨서 얼떨떨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이번에는 성적에 대해서 하나도 생각을 안 했다. 데뷔라는 것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이제 시작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이었다.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매일 똑같은 하루에서 벗어나서 많이 경험할 수 있고, 곡 작업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정세운다운 대답이었다.
'K팝스타3'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귀여운 자작곡 '엄마 잠깐만요', '부산이 최고야'를 부르던 정세운. 3년의 트레이닝 이후 '프듀2'를 통해서 보이그룹 선발에 도전했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정세운의 색깔은 다양했다. 보이그룹의 댄스 무대도, 보컬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도 소화가 가능한 포지션에 있었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었다.
정세운은 그룹과 솔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며 연습하고 있었기 때문에 솔로 데뷔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그는 "연습생 때부터 솔로로 데뷔하거나 그룹으로 데뷔하는 경우 모두를 준비해왔다. 갑자기 솔로로 데뷔한다는 두려움은 없었다. 미리 준비해왔기 때문에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빨리 연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성실하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도 있었다.
또 "아무래도 이 모습이 내가 'K팝스타3' 때부터 계속 연습하고 준비한 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있긴 하다. '프듀2'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내 스스로 자신감을 많이 찾아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많이 늘어갔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세운은 자신을 '성실한 베짱이'라고 말했다. 팬들이 불러줘서 듣게된 수식어인데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정세운은 그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를 붙이면 좋겠냐'는 말에 "성실한 베짱이"라고 답했다. "다른 분이 그렇게 불러줘서 알게 됐는데, 자유롭고 편안한 거 좋아하고 즐기는데 베짱이는 게으르지만 나는 성실하게 수행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데뷔앨범 'EVER'에는 정세운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러면서 다채로운 색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JUST U'는 무대에서 안무까지 더해진 곡이고, 정세운의 자작곡 '오해는 마'는 그와 잘 어울리는 개성 있는 분위기다. 데뷔 무대를 위해 안무 연습에 많은 공을 들인 정세운이다.
정세운은 "안무가 있는 곡으로 데뷔할 거라고 나도 상상을 못했다. 얘기 듣고 나서 걱정되는 것도 많았고, 춤에 자신이 있는 편도 아니었다.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프듀2' 때는 춤만 너무 신경이 쓰였다. 처음 안무 외우고 그렇다 보니까 여유가 떨어졌다. 무대에서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춤을 외우기에 바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년에서 아티스트로 성장한 정세운. 그리고 그런 그의 성장기를 담은 데뷔앨범은 정세운의 많은 가능성을 담아낸 앨범이다. 그래서 정세운이 싱어송라이터로서 앞으로 들려줄 음악에 대해서 기대하게 만든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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