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TV] '인생술집' 서장훈, 15년지기 백지영 웃긴 덩크슛 작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9.08 07: 20

서장훈이 뜨고 있다. 단지 키가 커서 남들보다 높이 뜨는 게 아니라 타고난 예능 감닥으로 방송계에서 높이 나르는 중이다. 키 207cm의 서장훈은 휘문고-연세대 학생시절부터 불후의 센터로 이름을 날렸고 프로에서도 '국보급'으로 인정받았다. 그런 2013년 은퇴 후 예능 전문 방송인으로 데뷔, MC 캐스팅 1순위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예능인 서장훈의 진가는 7일 방영된 tvN '인생술집'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15년지기 여자사람 친구인 백지영과 함께 출연한 그는 좀처럼 보기 힘든 노래 실력까지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백지영은 딸 하임을 출산한 뒤 오랜만에 예능에 복귀한 셈. 그가 좀 더 편하게 토크하도록 '절친' 서장훈이 의리 출연을 했고 백지영의 편안한 방송을 100% 거들었다. 
서장훈은 쿡방, 토크쇼, 리얼리티, 관찰 예능, MC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중이다. SBS '힐링캠프', '미운우리새끼', JTBC '썰전', MBC '사남일녀', '세바퀴', '애니멀즈', tvN '내귀에 캔디', '예능인력소', 올리브 '요상한 식당' 등에서 대활약을 펼쳤거나 펼치는 중이다. 

무엇보다 JTBC '아는 형님'에서 빼어난 입담과 리액션, 분장 개그와 콩트 연기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접수하고 있다. 집단 리얼리티에 최적화 된 센스로 강호동, 김영철, 이상민, 김희철, 민경훈, 이수근과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뽐내고 있다. 
그가 게스트로만 출연해도 시청자 반응이 터진다. 지난 8일 방송된 '뭉쳐야 뜬다'의 경우 서장훈의 등장과 함께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7주만에 5%를 재돌파했다.  
 현장 PD들은 서장훈의 존재를 느끼한 맛의 MSG와 달리 된장 고추장 처럼 진득한 양념으로 칭찬한다. 자신을 내세우려 조급하지 않고 너무 나대지 않으면서 필요한 포인트에 한 방씩 쳐준다는 것이다. 메인 MC들이 종횡무진 활발하게 움직이려면 바로 서장훈 같은 아마추어 3인자 출연자들의 도움이 필수라고 했다.
결국 예능 역시 영화와 드라마와 마찬가지다. 주연만 갖고는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명품 조연과 단역들의 하모니가 아름답게 연주될 때에 강력한 흥행 폭발이 일어나는 게 확실하다./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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