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기혁이 연장 혈투 속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박기혁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 8회에 대타로 출격했다. 첫 타석은 아쉬웠지만 3-3으로 맞선 연장 19회 1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kt는 박기혁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7-3으로 누르고 151일 만에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박기혁은 2-2로 맞선 8회 무사 1·2루 이진영 타석에서 대타로 출장했다. 희생번트 사인이 났지만 박기혁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며 3루로 향하던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박기혁에게 기회는 있었다.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0회, 1사 후 하준호가 2루타로 살아나갔다. 박기혁 타석. 박기혁은 두산 마무리투수 이용찬에게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준호가 홈을 밟으며 kt의 4-3 리드. kt는 이후 멜 로하스의 투런포, 유한준의 솔로포까지 터져나왔다. 연장 10회 4득점의 원동력은 박기혁의 적시타였다.
경기 후 박기혁은 "앞선 타석 번트 실패로 고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어떻게든 살아나가고자 한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팀이 오랜만에 연승을 이어가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