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7이닝 2실점 쾌투에도 노 디시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7 21: 01

유희관(31·두산)이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호투는 빛났다.
유희관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6개.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25경기에 선발등판해 163⅓이닝을 던지며 8승6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 중이었다. kt 상대로는 2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21로 호투했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다. 유희관은 이날 호투에도 시즌 9승 요건을 채우지 못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유희관은 2회 곧장 선취점을 내줬다. 수비가 유희관을 돕지 못했다. 유희관은 선두 윤석민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좌익수 김재환이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흘렸다. 유한준이 볼넷으로 살아나갔으나 박경수의 유격수 병살타로 2사 3루, 유희관은 장성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날 경기 첫 실점.
유희관은 3회 2사 후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멜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없이 마쳤다. 4회는 윤석민과 유한준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낸 뒤 박경수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4회 2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5회, 이번에는 수비가 유희관을 도왔다. 1사 후 오태곤의 우전 안타로 1루, 정현의 날카로운 타구가 우선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오재일이 몸을 날리며 타구를 잡았다. 이어 1루 베이스를 글러브로 태그하며 이닝 종료.
유희관은 6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선두 대타 오정복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것. 오정복은 볼카운트 1B에서 유희관이 던진 몸쪽 슬라이더(126km)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유희관은 6회 추가실점하지 않고 2-2 균형을 유지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8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선두 정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양보했다. 2-2로 맞선 상황의 강판. 김명신이 오정복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박기혁의 번트 때 2루주자가 3루에서 잡히며 유희관의 책임주자가 지워졌다. 유희관은 노 디시전.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