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의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이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미공개 열연 스틸’을 전격 공개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설경구는 현실과 망상을 오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를 실감나게 그리며 25년차 배우의 저력을 과시한다.
그는 기억을 잃어가며 시시각각 변하는 ‘병수’ 자체가 되어 영화에 몰입감을 더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만들어낸 설경구의 연기 열정은 영화의 큰 관전포인트다.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한 김남길은 경찰과 연쇄살인범이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눈빛의 변화만으로 표현해내며 끝까지 인물의 실체를 짐작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유쾌한 코믹 연기와는 180도 다른 그의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의 딸 ‘은희’ 역의 김설현은 유일한 가족인 아빠가 연쇄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한 딸의 복잡한 감정 연기를 풍부하게 표현해내며 배우로 발돋움했다. 피로 얼룩진 분장을 하고 맨발로 야산을 뛰어다니는 등 캐릭터를 위해 그간 쌓아온 이미지를 모두 내려놓은 김설현, 그녀의 도전에 배우로서의 진가를 드러냈다는 반응이 많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