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A 2017] 박보검X박보영, 55개국 인정한 한류★..'구르미' 2관왕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9.07 19: 50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7'(이하 SDA 2017)의 대상은 미국 드라마 '디스 이즈 어스(This Is Us)'가 차지했다. 한국 작품 중에선 경쟁부문에서 KBS2 드라마 스페셜 '빨간 선생님'이 단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한국 단편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 여자연기자상, 작가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배우 박보영, 송재정 작가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되고 말았다.
대신 비경쟁부문에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한류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을, MBC 드라마 '더블유(W)'와 SBS 드라마 '닥터스'가 한류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그리고 배우 박보검, 박보영, 가수 에일리가 각각 한류 드라마 남자연기자상, 여자연기자상, 드라마 주제가상을 받았다.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는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김정은의 진행 하에 'SDA 2017' 시상식이 개최됐다.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는 박보검, 박보영, 공승연, 이엘, 임수향, 조태관, 고원희, 이기우, 한은정, 김민서, 왕빛나, 장신영, 윤소희 등이 참석해 시상식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시상식에선 총 55개국에서 출품된 266편의 작품들 중 치열한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된 경쟁 부문 최종 수상작과 비경쟁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먼저 대망의 대상은 미국의 '디스 이즈 어스'가 차지했다. 이 드라마는 흑인 아이를 입양하게 된 백인 부부가 성격도 피부색도 다른 세 남매에게 공평하게 사랑을 나누려 노력하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다뤘다. 가족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인생 스토리와 삶의 여정을 다룬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되새겨 봐야 할 모습을 감동적으로 연출했다는 점에서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전쟁 후 나치의 학대와 망명에서 살아남은 유태-크리스트교 가족이 독일로 돌아와 새 삶을 시작한 이야기를 그린 독일의 '리뎀션 로드(Redemption Road)'가 수상했다. 우수상으로는 '빨간 선생님'이 수상해 한국 단편 드라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KBS 드라마 스페셜 팀장은 "'빨간 선생님'은 KBS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내니 자랑스럽다. 이번 수상으로 공모를 준비하는 작가 지망생들이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은 벨기에의 '플리즈, 러브 미(Please, Love Me)'가, 우수상으로는 호주의 '딥 워터(Deep Water)'가 받았다. 또한 장편 부문 최우수상은 브라질의 '더 슬레이브 마더(The Slave Mother)'가, 우수상은 '브레이브 앤드 뷰티풀(Brave and Beautiful)'이 수상했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코미디 작품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플리백(Fleabag)'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터키 드라마 '하트 오브 더 시티(Haart of the City)'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감정선을 잘 드러낸 배우 케람 부르신(Kerem Bursin)이 남자연기자상을, 러시아 드라마 '디텍티브 애나'(Detective Anna)에서 귀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Aleksandra Nikiforova)가 여자연기자상을 받았다.
작가상은 오스트리아 작품 '호텔 자허(Hotel Sacher)'의 로디타 두너트(Rodica Doehnert)가 수상했으며, 감독상은 스위스 작품 '가티드(Gotthard)'의 우어스 애가(Urs Eggr)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았던 한류드라마 부문 중 작품상에는 지난해 궁중 로맨스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구르미 그린 달빛'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 위에 올라온 김성윤 PD는 "작년까지 한류드라마는 '태양의 후예'같은 대작이 받을 줄 알았는데 재미있자고 만든 우리 드라마가 받아서 감격스럽다"며 현재 진행 중인 KBS 파업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웹툰이란 이색 소재로 흥행을 일으켰던 '더블유(W)'와 '닥터스'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까칠한 왕세자 이영 역을 소화한 박보검이 남자연기자상을,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유쾌한 매력을 뽐낸 박보영이 여자연기자상이 차지했다. 특히 박보검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송중기에게 "항상 제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형수님이 될 혜교 누님과 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란다. 이르지만 결혼 축하드린다"고 덕담해 시선을 모았다.
이와 함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도깨비'의 OST를 부른 가수 에일리가 한류드라마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그는 에일리는 "박보검 다음 작품 OST도 부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아시아스타상에는 말레이시아의 데비고(Debbie Goh), 일본의 헨리(Hyunri), 인도의 사티야딥 미쉬라(Satyadeep), 태국의 수꼴라왓 카나로스(Sukollawat Kanaros), 필리핀의 가브리엘 개비 콘셉시온(Gabriel Gabby Concepcion)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5인의 배우가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에일리, 레드벨벳, 바버렛츠, 댄스 그룹 프리픽스 등의 축하무대가 있었다. 본 시상식은 오는 8일 밤 12시 KBS2를 통해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이하 'SDA 2017' 수상작(자)
▲대상 : '디스 이즈 어스'(미국)
▲작품상
단편 부문 최우수상 : '리뎀션 로드'(독일)/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 : '플리즈, 러브 미'(벨기에)/ 장편 부문 최우수상 : '더 슬레이브 마더'(브라질)/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 : '플리백'(영국)/ 단편 부문 우수상 : '빨간 선생님'(한국)/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 : '딥 워터'(호주)/ 장편 부문 우수상 : '브레이브 앤드 뷰티풀'(터키)
▲개인상
연출상 : '가타드' 우어스 에가(스위스)/ 작가상 : '호텔 자허' 로니카 두너트(오스트리아)/ 남자연기자상 : '하트 오브 더 시티' 케람 부르신(터키)/ 여자연기자상 : '디텍티드 애나' 알렉산드라 니키파로바(러시아)
▲특별상
초청작 : '모차르트 인 더 정글 S3'(미국)/ 심사위원 특별상 : '위 아 원'(대만), '피오더블유 반디 유드 케'(인도)/ 아시아스타상 : 데비 고(말레이시아), 현리(일본), 사티야딥 미쉬라(인도), 수꼴라왓 카나로스(태국), 가브리엘 개비 콘셉시온(필리핀)
▲한류드라마 작품상
최우수상 : '구르미 그린 달빛'(한국)/ 우수상 : '더블유'(한국), '닥터스'(한국)
▲한류드라마 개인상
남자연기자상 :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한국)/ 여자연기자상 :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한국)/ 드라마 주제가상 : '도깨비' 에일리(한국)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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