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은 왜 스스로 '꽃길'을 거부할까.
결국 JBJ 멤버들과 팬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꿈꾸던 데뷔를 앞두고 소속사와 갈등으로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김태동이다. 사실상 JBJ 합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김태동의 애매한 태도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케이블채널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연습생들이 JBJ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내달 18일로 데뷔 일정을 확정 짓고 준비에 들어갔다. 녹음과 함께 리얼리티 촬영을 시작하면서 '꿈'의 데뷔를 앞두고 있는 것. 하지만 데뷔도 하기 전에 '김태동 구설'로 시달리고 있다.
JBJ는 '프듀2'에 출연했던 노태현과 권현빈, 김상균, 다카타 켄타, 김용국, 김동한, 그리고 김태동으로 구성된 팀이다. 팬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팀으로, 워너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방송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연습생들이 뭉친 팀이다. '프듀2' 이슈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도 큰 상황.
워너원을 비롯해 '프듀2'에 출연했던 거의 모든 연습생들이 데뷔를 하거나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들의 이슈성은 여전히 높다. '프듀2' 출신이란 사실만으로도 이들에겐 엄청난 메리트다. 팬들의 지지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데뷔를 한다면 어느 정도의 인기는 보장된 상황이고, 그토록 원하던 데뷔와 꽃길이다.
하지만 김태동의 합류 여부를 두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것. 김태동은 '프듀2' 이후 소속사였던 메이저나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메이저나인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고 전속계약해지를 요구했고, 회사와 대화하는 대신 잠적하며 갈등이 커졌다. 메이저나인 측과 김태동은 수차례 만나며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 마냥 김태동의 결정을 기다릴 수 없는 JBJ 6인이 먼저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데뷔를 목표로 '프듀2'에도 출연해 냉정한 서바이벌에 참여했던 김태동. 간절했던 데뷔를 앞두고 스스로 제 앞길을 망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역시 JBJ 합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메이저나인과의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JBJ 합류와 데뷔가 간절했다면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기보단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JBJ 측 관계자는 7일 OSEN에 "현재 김태동과 메이저나인 측의 협상은 교착 상태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김태동이 JBJ 데뷔 활동에 합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물론 김태동이 JBJ 데뷔 이후 추가 합류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은 7인 JBJ의 데뷔다. '프듀2'를 보며 팬들이 뽑고 응원한 멤버들이다. 쉽지 않았던 데뷔의 꿈을 이룰 기회를 앞두고 스스로 결정을 하지 못하며 애매한 상황만 이어가고 있는 김태동. JBJ에게도 팬들에게도 실망스러운 행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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