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팀 타율 2위' kt 타선, 김진욱 감독은 대만족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7 17: 25

김진욱 감독이 살아나는 타선을 반가워했다.
kt는 7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팀간 13~14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3승9패, 통산 10승34패로 열세였던 두산을 상대하기에 부담스럽다.
그러나 kt의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kt는 9월 5경기서 4승1패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주초 넥센과 홈 2연전을 싹쓸이하며 105일 만에 3연승 맛을 봤다. 이제 5개월만의 4연승에 도전할 차례.

특히 6일 경기는 선발투수 돈 로치에게 감격의 한판이었다. 로치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4월 19일 광주 KIA전(7이닝 1실점) 이후 140일만의 승리. 14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 눈앞에서 멈췄다. 1986년 장명부(당시 빙그레)가 기록한 15연패가 이 부문 기록. 로치는 그 직전에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로치 본인이 가장 기뻐했다.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어제 경기 끝날 째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아이처럼 좋아하더라"라며 로치에게 만족을 드러냈다.
kt는 8월부터 29경기에서 팀 타율 2할9푼9리, 38홈런, 154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타율은 삼성(.302)에 이어 리그 2위, 홈런도 롯데(41개), SK(40개)에 근소하게 뒤진 3위다. 후반기 공격력만 따졌을 때 타 팀에 전혀 손색이 없는 것.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박경수와 이해창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냈다. kt의 시즌 첫 백투백 아치. 김진욱 감독은 "윤석민을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멜 로하스도 살아났다. 나올 거라고 믿었는데 조금 늦었다. 그래도 타선의 힘을 보여줘서 다행이다"라고 야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포수 이해창은 6일 경기 4-2로 앞선 8회, 이보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 장타력이 만개하고 있다. 김 감독은 "확실히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열심히 하는 선수고, 더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뿌듯해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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