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양의지의 3안타, 고무적이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7 16: 33

김태형 두산 감독이 '안방마님' 양의지를 칭찬했다.
두산은 7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팀간 13~14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9승3패, 통산 34승10패로 극강의 모습이었던 kt 상대로 순위 싸움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
2위 두산은 주중 한화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뒀다. 그사이 선두 KIA는 LG 원정에서 2패를 떠안으며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까지 줄었다. 두산에게도 아직 기회는 있다.

7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타격감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라며 대전 원정을 복기했다. 양의지는 8월부터 9월 5일까지 28경기에서 타율 1할5푼9리(88타수 14안타), 1홈런, 9타점으로 침묵했다. 같은 기간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타자 중 타율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6일 경기서 3안타 2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양의지가 3안타를 때려낸 건 5월 11일 잠실 SK전(5타수 3안타) 이후 118일만이었다.
'극강'의 모습을 유지했던 kt전. 그러나 사령탑은 신중함을 견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초반에 대량 득점해서 달아나지 않는 이상 팽팽한 게 최근 KBO리그 흐름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차 하는 순간 당할 수 있다.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KBO는 7일 오전 우천 연기된 경기 등을 포함한 잔여 일정을 발표했다. 두산은 다음 주까지 정규편성됐던 10경기를 치르면 8경기만을 남겨둔다. 경기 수 자체가 많지 않아 휴식일이 넉넉하다. 또한, 19일 사직 롯데전, 20일 마산 NC전, 22일 광주 KIA전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도권 원정이다. 남은 지방 원정은 내달 1일 대전 한화전뿐이다. 이동거리에서도 유리하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 정말 시즌이 끝나가는 것 같다"라며 "잔여 경기 마운드 운용에 대해서는 상황이 닥치면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