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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북 앞세워 애저 견제... 클라우드 전쟁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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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구글이 클라우드(Cloud) 서비스 경쟁에 나선다. 선봉장은 다름아닌 구글 크롬북(Chromebooks)이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TheVerge)는 7일(한국시간) 다른 외신의 보도를 인용해서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를 사용하는 이들을 구글 크롬북을 앞세우는 특이한 방식으로 유혹하고 있다"며 "애저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무료 크롬 북을 보낸 후 구글 클라우드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41%, 마이크로소프트는 13%를 차지하고 있다. 7%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구글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는 것을 우선 과제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크롬북은 200달러(약 22만 원)의 저가용 기기로 미국 교육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롬북은 지난 해 미국의 초중등 학교가 구입한 모바일 기기는 1260만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2015년 50%에서 지난해 58%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은 25%에서 19%로 하락했고, 윈도우가 설치된 노트북, 태블릿 PC는 제자리 걸음(22%)을 하고 있다. 

더버지는 "크롬북은 구글이 IT 시장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자주 선택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구글은 구글 크롬북을 사용해 구글 행 아웃을 홍보한 바 있다. 실제로 구글 클라우드는 애저 사용자에게 구글 크롬북을 선물하면서 구글 플랫폼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롬북에 탑재된 구글 패키지에는 스포티파이(Spotify)나 에버노트(Evernote)와 같은 부가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크롬북을 통해 자사의 IT 서비스도 동시에 확대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전성기 때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보급시킬 때 사용하던 방식이다.

더버지는 "그러나 구글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업 고객들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도록 설득 하려고 할 때 200 달러짜리 노트북이 정말로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더버지의 지적대로 구글 크롬북이 고객을 유인할 수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 전쟁에 제대로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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