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승9패→1승11패...다저스에 무슨 일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07 14: 29

 메이저리그 승률 1위 LA 다저스가 시즌 후반 끝모를 부진에 빠졌다. 잘 나갈 때  85%였던 승률이 최근 8%로 수직하락 중이다. 
LA 다저스는 6월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8월 20일까지 52승 9패(승률 85.2%)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언론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인 116승을 깰 기세라며 앞다퉈 들썩였다. 당시 87승 34패로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었다. 
선발진이 탄탄하게 돌아갔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져도 전혀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타선에선 신인 코디 벨린저의 홈런포와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등이 좋은 활약을 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연승 가도를 밥 먹듯이 했다. 

그러나 8월 하순 급속도로 차갑게 식었다. 다저스는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1승 11패(승률 8.3%)의 부진에 빠졌다. 잘 나가던 시기의 승률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줄었다. 당시 61경기에서 9패만 당했는데, 지금은 12경기에서 11패나 기록했다. 게다가 다저스는 시즌 처음으로 6연패에 빠졌다. 다저스가 연패인 반면 애리조나는 팀 창단 신기록인 13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애리조나와 맞대결에서도 6연패다. 안 좋은 일이 여러가지로 겹쳤다. 
최근 12경기에서 다저스는 득점은 27점에 그치고, 실점은 65점이나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2.25득점. 2득점 이하를 7차례 기록할 정도로 빈타에 시달리고 있다. 타자들이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야스마니 그랜달은 "플레이오프 시점이 아닌 지금 부진한 것이라 다행이다. 서부지구의 팀들이 우리에게 도전하는 것이 기쁘다"고 크게 위기감은 느끼지 않는 듯 했다. 최근 애리조나, 샌디에이고 상대로 1승 9패.
지난 5일 리치 힐이 6이닝 2실점, 6일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7일 마에다가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의 몫을 해냈지만, 경기는 모두 패하고 말았다. 어쩌다 득점을 4~6점 내면 선발이 무너지거나 불펜이 실점하면서 패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4득점 이상일 때 40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기록이 깨졌다. 8월 30~31일 애리조나 방울뱀의 독에 당하며 6-7, 4-6으로 패했다. 
7일 경기에서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3루수 팔을 맞고 3루 선상으로 굴절되는 2루타로 출루했다. 2사 1,3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벨린저의 빠른 발 덕분에 병살 플레이가 무산되면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2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 1-3으로 뒤진 7회에도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결국 4안타 1득점 빈공으로 역전패, 1회 득점시 승률 82.4%(61승 13패)의 효험도 없었다.
다저스는 최근 12경기 중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유일하게 1-0으로 승리했다. 커쇼가 8일 애리조나 상대로 6연패를 끊기 위해 선발로 등판한다. 
/orange@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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