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 MLB 계약서, 경매에 올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9.07 12: 02

흑인최초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의 계약서가 경매에 나왔다.
ESPN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로빈슨이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와 맺은 MLB 계약서가 골딘 경매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한다. 경매는 오는 10월 시작돼 11월 16일 마감될 예정이다. 당첨액의 10%는 재키 로빈슨 재단에 기부된다.
로빈슨은 1947년 다저스와 연봉 5000달러에 계약을 맺고 그 해 신인왕에 등극한다. 로빈슨의 대활약으로 미국프로스포츠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 벽이 허물어졌다. 로빈슨의 계약서는 역사적으로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계약서는 원래 로빈슨의 소유였다가 그의 사후 브루클린 역사회의 소유가 됐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이 서류를 구매해 수집가 카페를 통해 감정을 맡겼다. 서류감정 전문가인 세스 칼러는 “이것은 단순한 계약서가 아니라 미국의 역사의 한 부분이다. 재키 로빈슨의 계약서는 헌법에 표기된 자유의 권리를 뜻한다”고 평가했다.
역대 스포츠 서류 중 최고가 감정은 농구의 창안자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가 최초로 만든 농구 규칙서였다. 2010년 캔자스대학출신의 부부가 이를 430만 달러(약 48억 5천만 원)에 구입해 모교인 캔자스대학에 기부했다.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 역시 캔자스대학 초대농구부 감독출신이다.
스포츠 계약서 중에는 베이브 루스가 1919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계약서가 230만 달러(약 26억 원)에 팔린 것이 최고가였다. 역사적 서류 중 최고가는 조지 워싱턴의 미국헌법 초판으로 무려 980만 달러(약 111억 원)에 팔린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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