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맵'에 AI ‘누구’ 탑재...11월 추가 업데이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9.07 11: 18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T맵’에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 고유의 기능은 물론 누구가 지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x누구는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신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해 교통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음성 명령을 통해 언제든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다. 근처 주차장을 찾을 수도 있고, 사고상황 등 도로교통 정보를 알려달라고 할 수도 있다. 길 안내 볼륨을 조절하고, T맵을 종료하는 것도 터치 없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의 음성인식 엔진이 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에 따른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SK텔레콤은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걸려 온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운전 중” 문자 송부, 도착 예정시간 문자 송부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신규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업데이트에서는 내비게이션 화면도 이용자 친화형으로 개선된다. 기존 T맵 전화 수신 화면에서는 전화 수신 화면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화살표와 안내지까지 남은 거리만 작게 표시됐다. 그러나 바뀌게 될 화면에서는 기존의 내비게이션 화면을 그대로 유지한 채 화면 아래쪽에 전화한 사람의 정보가 표시된다.
누구가 탑재되면서 운전 중 음성 명령만으로 스마트 스피커인 누구가 제공하는 30여 가지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약 10가지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로야구 경기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은 T맵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T맵 외에 누구 앱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멜론)은 물론 일정 조회(구글 캘린더)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음악 감상의 경우 한 곡을 지정하거나 가을 음악이나 여행 음악과 같이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다. 최신곡 톱10과 같이 랭킹을 묶어서 들려 달라고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다가올 커넥티드 카 시대에 T맵이 ‘나만의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맵x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 환경에서의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향상시켰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일반 사무실 환경에 비해 자동차 주행 환경은 소음이 심해 음성 인식률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누구는 1000만에 달하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함에 따라 음성인식 성능도 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T맵은 지난해 7월 타 통신사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한 후, 8월 현재 월 사용자(AMAU)가 1014만에 달하며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약 68%를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향후 더욱 우수해진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 경험의 질을 높이려는 시도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T맵x누구의 기본 설정은 터치 구동으로 돼 있다. 환경설정에서 음성 구동어(Wake Word)로 시작하기를 선택하면 음성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T맵x누구의 구동어는 ‘아리아’, ‘팅커벨’ 두 종류 중 선택 가능하며, 이날부터 이용 통신사에 관계없이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선 15일부터 가능하다.
T맵x누구 업데이트는 7일 삼성 갤럭시 S7 및 S7엣지 이용자들에게 먼저 적용되며, 15일까지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 모델로 확대된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10월에 업데이트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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