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검사→정직검사"…김래원, '희생부활자'로 다시 쓸 '인생캐'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9.07 12: 00

무엇을 상상해도 예상을 비껴갈 영화 '희생부활자'가 베일을 벗었다.
영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는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과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이 참석했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모든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강렬한 소재와 무시무시한 흡인력을 자랑했지만, 반면 모든 감독들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고. 

곽경택 감독은 "'극비수사'를 마치고 다른 소재를 찾고 있던 와중에, 영화를 하는 저희 여동생에게 좋은 책 없냐고 물었더니 '모든 감독들이 너무 좋아하는데 모두가 중간에 포기하는 작품이 있다'고 해서 '줘봐라' 해서 읽게 됐다"며 "뒤는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랑 너무 달라서 상상적으로 채워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 스토리에 동의해 주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영화까지 만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펀치' 속 검사 박정환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래원은 '희생부활자' 속 정직한 검사 서진흥 역으로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의 경신을 노린다. 또다시 검사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김래원은 "두 역할이 비슷할까 촬영 전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라"며 "차별화를 노리고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장르적으로 전혀 다른 작품이라 비슷한 점이 뭘까 생각해야 할 정도"라고 '펀치'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프리즌'으로 상반기 박스오피스를 정복했던 김래원은 '희생부활자'로 다시 한 번 하반기 박스오피스 정복을 노린다. 김래원은 "기대는 있는데 부담은 없는 것 같다. 감독님이 잘 리드해주셨고, 잘 따르려고 했다. 감독님의 의도를 잘 이해하려고 했다. 영화 속의 제 심리들 조차도 감독님이 잘 컨트롤 해주셨던 것 같다"며 "감독님을 잘 의지하고 따라갔던 작품이라, 제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모자로 또다시 재회한 김래원과 김해숙의 만남 역시 주목할 만하다. 두 사람은 영화 '해바라기',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이어 '희생부활자'에서도 어머니와 아들로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김래원은 "이 엄마 역할을 우리 엄마(김해숙)이 해 주실 시간이 있으려나 했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래원이는 그냥 아들 같다. 연락을 안 하고 지내도, 제 마음 속에 있다. 사랑의 깊이가 10년을 안 보고 봐도 '엄마' 할 수 있는 그대로다"라며 "저도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래원 씨가 아들이 됐다고 해서 속으로 기뻤다. 배우 입장에서는 엄마와 아들을 세 번씩이나 할 수 있나 했는데, 래원씨도 좋아해 줬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 제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다고 생각한다"고 김래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해숙은 김래원의 진짜 어머니가 오해하겠다는 말에 "안 그래도 오해하실까봐 이 자리를 빌려 양해해달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제가 반만 가져가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애드리브의 대가' 성동일은 '희생부활자'에서는 애드리브 없는 정석 연기로 색다른 변신을 꾀한다. 희생부활자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역을 맡은 성동일은 날선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성동일은 "돌잔치 이후에 제 의지대로 한 게 없으니 감독님한테 맡기고 가겠다고 했다"며 "빨래 건조기처럼 애드리브 하나 없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대본대로 연기했했다. 원작에 충실하게 찍었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혜진 역시 '더 테러 라이브',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3번째 도전하는 경찰 캐릭터로 더욱 발전된 캐릭터의 세계에 도전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카리스마 경찰 천팀장 역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만큼 '희생부활자' 속 연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전혜진은 "'불한당'에서는 불한당보다 더 불한당같은 경찰 역할이었고, 이번 작품에서는 프로파일러라 인텔리 같은 모습을 보여드린다"고 밝혔다. 
'희생부활자'는 실제인지 허구인지 모두를 의심케 할 충격적인 소재, 곽경택 감독의 과감한 연출,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까지 충무로 대표배우들의 조합까지, 막강 매력 포인트로 가을 극장가 흥행을 노린다. 오는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mar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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