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본격적인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것'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7만 692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총 누적 관객수는 7만 8196 명이다.
개봉 당일인 6일 하루간 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은 '그것'은 개봉 이틀째인 오늘(7일)에는 10만 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그것'은 1986년 소설로 출간된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아이들이 자꾸만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 나갔다가 사라진 동생을 찾아나선 형과 친구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샤이닝', '미저리', '캐리', '미스트', '1408' 등 공포의 대가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으로 손꼽히는 작품인 '그것'은 출간 31년 만에 처음 영화로 만들어져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그것'은 개봉과 함께 더욱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1986년, 출간 2주 만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공포 영화인 '그것'은 공포와 재미를 둘 다 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영화의 서사 역시 원초적인 공포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그것'과 맞서는 형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공포와 결합한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로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해냈다.
'판타지 성장 공포'라는 새로운 장르로 주목받고 있는 '그것'은 올 여름 깜짝 흥행에 성공한 '애나벨: 인형의 주인'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지난 4일 기준 누적관객수 193만 467명을 기록, '컨저링2'의 최종관객수 192만 8605명을 넘어서면서 '컨저링(226만 2758명), '겟 아웃'(213만 8148명)에 이어 역대 국내 개봉 공포외화 3위의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애나벨: 인형의 주인'은 "팝콘이 날아다닌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그것' 역시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호평 후기가 줄을 이으면서 흥행에 힘이 붙는 모습이다. 개봉 당일 '살인자의 기억법'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과연 '그것'이 컨저링 유니버스의 새 장을 알린 '애나벨: 인형의 주인'에 이어 공포 영화의 새 흥행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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