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극장가에 새로운 공포의 습격이다.
'살인자의 기억법'과 '그것'이 새롭게 극장가 2파전을 선보이며 판을 바꾼 것.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은 개봉 당일인 6일 전국 14만 356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누적관객수는 14만 8288명.
'살인자의 기억법'은 김영하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이야기가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설경구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로, 김남길은 접촉사고로 병수가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 태주 역을 맡았다. '연기돌'로 맹활약하고 있는 AOA 설현은 병수의 딸 은희 역을 맡아 배우로 자리매김에 나선다. 설경구에 다시 날개를 달아줄 영화가 될 지 주목된다.
2위는 역시 이날 개봉한 '그것'이 차지했다. 스티븐 킹의 공포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것'은 7만 6926명으로 2위에 올라 올 여름 극장가에서 공포물 흥행의 계보를 잇는다.
'그것'은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 나갔다가 사라진 동생을 찾아나선 형과 친구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샤이닝', '미저리', '캐리', '미스트', '1408' 등 공포의 거장 스티븐 킹 소설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고 손꼽히는 작품으로 출간 31년만의 처음 영화로 만들어졌다.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후 기대 이상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연출을 맡은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그것’과 맞서 싸우는 형과 친구들의 용기와 기지의 순간을 포착해 성장 드라마의 요소를 환상적으로 그려 판타지 성장 공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이에 ''스탠 바이 미'의 공포 버전'으로도 불린다. 영화를 먼저 관람한 스티븐 킹이 “영화 '그것'은 천재적인 작품이다.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다. 울림이 있다”고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영화의 관객수가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당분간 2파전으로 흥행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