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김진우, 흔들리는 KIA 구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9.07 09: 00

 다시 선발투수로 나서는 KIA 우완 김진우가 반전의 투구를 펼칠까?
KIA는 7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삼성과 4연전을 벌인다. KIA는 선두답지 않게 롤러코스터 행보를 하고 있다. 6연패에 빠졌다가 5연승을 달려 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다. 그러다 불펜이 무너지며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2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좁혀져 다시 쫓기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3일 넥센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7-1로 앞서다 9회말 역전패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다음 경기인 5일 잠실 LG전에서는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또 역전패를 당했다. 두 경기 연속 역전패의 후유증은 6일 경기는 헨리 소사에게 막혀 완봉 수모으로 이어졌다. 

독주 태세에서 예기치않은 역전패로 제동이 걸려 팀 분위기도 침체되어 있다. 선두 수성의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고 볼 수 있지만,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때문에 7일 한화전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3연패에서 탈출해 선두 수성 모드에 진입할 것인지, 아니면 4연패의 수렁에 빠져 수성에 빨간불이 켜질 것인지 기로에 있다.
우완 김진우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6월 2일 삼성전 이후 97일만의 선발등판한다. 당시 2이닝만에 4실점하고 강판했고 그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7월 21일 복귀했지만 나흘만에 다시 내려갔다. 9월 확대 엔트리로 1군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1승을 거두었지만 3일 고척돔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김진우는 2013년 9승을 따낸 이후 올해까지 4년 동안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다. 매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주전 투수진에서도 탈락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했지만 시범경기 등판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선발 로테이션에 주름살을 안긴 미운 오리였다. 그런 김진우가 팀이 가장 힘겨운 상황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진우가 상대하는 한화 타선은 만만치 않다. 김태균과 정근우의 부상 이탈과 이용규의 부진의 악재속에서도 방망이가 만만치 않다. 두산과의 앞선 2경기는 모두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리며 6점과 9점을 뽑았다. 특히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관건은 제구력과 자신감이다.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잦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결정구를 던지지 못하고 볼넷을 주거나 안타를 맞고 무너지곤 했다. 결국은 자신의 볼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팀은 물론 김진우 자신에게 올들어 가장 중요한 등판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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