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나와 혜민스님이 늦은 밤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혜민스님과 금나나가 출연했다.
하버드 출신이라는 것과 배움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금나나와 혜민스님은 자신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온 조언들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경북과학고를 졸업하고 경북의대에 입학, 2002 미스코리아 진이 된 이후 하버드와 MIT에 동시 합격해 하버드에 입학하고 1학년 전과목 올A, 콜롬비아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과정 졸업이라는 빛나는 스펙을 자랑하는 금나나는 미스코리아에 참가한 계기부터 의대를 포기하고 미국 유학을 결심한 이유를 공개했다.
미스유니버스 대회가 끝난 후 미국 캠퍼스 투어를 하다가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는 그는 “한국에서는 입시 위주의 공부만 하다가 하버드 정원을 가니까 학생들이 잔디에 앉아 평화롭게 책을 읽고 있더라. 나도 여기에 오면 저렇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한 번 해보자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결과를 위해 포기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저는 승부사 기질이 있어서 한다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박사과정에서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력까지 다 떨어졌다. 그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었는데 그걸 위해 모든 인간관계를 끊었다. 공부, 운동, 스터디 그룹, 교수님뿐이었다. 제 스스로를 철저하게 세상에서 단절시켰다. 제 자신을 발효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답변으로 놀라게 했다.
이어 금나나가 만나고 싶은 인물로 꼽은 혜민스님도 택시에 올랐다. 하버드 출신으로 프린스턴대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한 혜민스님은 고등학교 때 영화감독이 꿈이었다며 “고등학교 때 영화를 좋아했다. 영화, 종교, 철학에 관심이 있었다. 실제로 영화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만들면서 영화는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후 누가 직업 선택에 대해 질문하면 관련된 것을 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금나나는 혜민스님에게 한국 사회생활은 처음인데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팁을 질문했고 혜민스님은 “미국에서 저도 교수생활을 했을 때 교육하고 연구만 하는 줄 알았는데 하기 싫은 일들도 많이 해야 하더라. 하고 싶은 일에는 분명 30%는 하기 싫은 일도 따라온다. 100% 완벽한 직장은 없다. 30%가 있어야 70%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또한 혜민스님은 요즘 불안에 관한 질문이 많다며 “고민해서 바뀌는 일은 없다. ‘마음아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면 그 때가서 걱정하자’ 이 말을 되뇌이면 일어나지 않을 일에 조금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는 말로 보는 이들을 다독였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조언을 해주며 응원했다. 금나나는 “수능 날 심리적 압박감을 얼마나 잘 다스리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시험 치기 한 달 전부터는 시험 시간표대로 공부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실질적인 팁을 공개했고 혜민스님은 “떨어서 망치는 경우가 많은데 긴장을 부정하거나 누르지 말고 ‘그래, 나 좀 떤다. 우짜라고’ 이렇게 인정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 긴장을 넘어서고 싶은 용기가 생긴다”고 응원했다.
이날 두 사람은 공부멘토와 힐링멘토답게 다양한 조언과 위로들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며 진정한 힐링을 선사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