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방지축 그레이트데인 9남매가 어미견과의 상봉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하하랜드'에서는 그레이트데인 9남매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이날 그레이트데인 9남매는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 빠른 성장 속도를 가진 만큼, 지치지 않는 엄청난 에너지를 보이며 온통 난장판으로 휩쓸고 다니기 시작했다.
급기야 사고뭉치들은 1층까지 점령했고,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9남매 때문에 견주는 "또 사고치고 있다"며 민망해하면서 9남매가 어질러 놓은 자리를 대걸레질로 치우기 바빴다.
길고도 험한 9남매의 육아일기 속에서 견주는 "사고치니까 오늘은 감금이다"며 9남매를 가두는가 싶더니, 이내 마음이 약해진 듯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가기로 결정했다.
한숨 늘어지게 잔 9남매들의 생애 첫 산책을 앞두고, 견주는 설레는 듯 나갈 채비를 했으나, 이상하게도 9남매는 단체로 얼어버린 듯 엉덩이를 뒤로 빼고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심지어 탈출까지 감행하자, 가족들은 "우아하게 산책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결국 이를 포기하지 못한 가족들은 힘을 합쳐 밤샘 작업으로 그레이트데인 전용인 유모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9남매 전용 럭셔리한 유모차를 완성한 가족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생애 첫 산책을 나섰다.
처음으로 산책을 나가게 된 9남매는 잔디가 깔린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귀여운 애교를 부렸다. 공원에서 그런 9남매의 모습을 본 주민들은 "개팔자가 상팔자다, 정말 복받은 강아지들이다"면서 "정말 행복해보인다"며 놀라운 듯 눈을 떼지 못했다.
다음날, 병원에 도착한 9남매는 예방접종이란 피할 수 없는 관문을 앞두고 있었다.
예상과는 달리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모습에 수의사는 놀라워했고, 알고보니 가족들이 낮잠시간에 맞춰 주사를 맞췄다고 알려져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가족들은 9남매가 잠시 떨어져 있던 어미개인 해민이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9남매를 보자마자 어미개인 해민은 한 걸음에 달려왔고, 그런 어미개의 마음이 전해진 듯 9 남매들 역시 엄마 곁에 꼭 붙어 젖부터 찾는 어린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다.
가족들은 "어미를 알아보고 뛰어노는 걸 보니까 행복해보인다"며 말썽꾸러기 9남매를 보며 흐뭇해했다.
비록 건강 때문에 어미개와 9남매는 떨어지 지내게 됐지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9남매와 어미개의 행복한 상봉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역시 미소짓게 만들었으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하하랜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