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김유진의 각오, "관심 없을 때 오히려 더 잘해...꼭 우승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9.06 21: 12

약 1년, 세 시즌만의 쾌거였다. 불과 3개월전만 소위 '동네북'에 가까웠던 김유진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김유진 자신도 '관심이 멀어지니깐 오히려 부담감이 줄었고, 사람들이 기대하지 않으니깐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유진은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GSL 시즌3' 코드S 김대엽과 4강전서 1세트를 패했지만 2세트부터 내리 네 번을 연달아 승리하면서 짜릿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김유진은 지난해 2016 GSL 시즌2 이후 세 시즌만에 결승 무대를 밟게됐다. 
경기 후 김유진은 "사실 결승전을 지난해 이맘 때쯤 올라간 이후 다시 올라갈 줄 몰랐다. 올해 마지막 대회의 결승에 올라갔다는 사실이 기쁘다. 내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라고 3시즌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된 소감을 전했다. 

1세트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다는 것이 김유진의 설명. 그 외에도 지난 두 달간 김대엽의 VOD를 꼼꼼하게 살피면서 상대 스타일을 완벽하게 파악한 것이 4-1 완승의 요인이었다. 
김유진은 "1세트 준비한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대엽이에게 당하면서 상대의 심리를 알게됐다. 그 바람에 긴장감이 풀렸고, 2세트부터 마음 먹은대로 경기가 풀렸다"라고 웃엇다. 
4강 두 번째 경기인 이신형과 박령우전 승자와 결승서 맞붙게 되는 김유진은 두 선수 모두 까다롭다고 말하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둘 다 모두 잘해서 붙기 싫다. 그래도 이신형과 만날 때는 진 기억 밖에 없어서 이번에는 그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다. 나는 사람들이 관심 가져줄 때보다 관심이 없을 때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이번 4강을 도와준 장현우 조성후 김도우 닙에게 고맙고, 8강 저그전을 도와준 이병렬 신희범 김준혁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결승서 누구를 만나던 강한 상대다. 8강부터 뒤집기로 올라온 저력으로 이번 결승서 우승하고 싶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