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SK-롯데, 싫지 않았던 이유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6 17: 40

SK와 롯데의 시즌 14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SK와 롯데 모두 싫지는 않은 비다.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와 롯데의 경기는 우천 취소돼 추후 편성으로 넘어갔다. 인천 지역은 오후 1시부터 계속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약하기는 했지만 계속 비가 내려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되지 못했다. 이미 그라운드에 물이 상당 부분 고여 있었고 비가 그치지 않은 상황에서 정비는 어려웠다. 결국 오후 5시 20분경 취소 결정이 떨어졌다.
SK와 롯데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비다. 우선 SK는 이날 롯데 우완 에이스인 박세웅을 피한다. 여기에 이날 선발 예정이었던 문승원이 7일 NC전에 나설 수 있다. 문승원은 올 시즌 NC를 상대로 비교적 강했던 기억이 있다. SK는 남은 4경기(주중 NC, 주말 넥센)에 문승원, 박종훈, 다이아몬드, 켈리를 차례로 투입시킬 수 있다.

롯데도 잔여경기 부담이 크지 않다. 이날까지 6경기가 밀렸다. 타 팀에 비해 적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 중에서도 사직에서 4경기다.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 레일리의 출산 휴가로 김유영을 임시 선발로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비로 임시 선발은 필요하지 않게 됐다. 이 또한 이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SK와 롯데 모두 이날 경기가 끝나면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했다. SK는 마산으로, 롯데는 부산으로 간다. 일찌감치 이동하면서 푹 쉰 뒤 내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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