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무비]"이럴 줄 몰랐지?"..명절 극장가, 반전 흥행복병5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9.06 17: 30

10월 추석 연휴가 성큼 다가왔다. 어느 때보다도 긴 황금 연휴, 대목을 앞둔 극장가 안팎이 분주하다. 올해는 크게 '킹스맨:골든서클'과 '남한산성'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범죄도시', '아이캔스피크','넛잡' 등의 다양한 작품들도 관객들을 만난다. 어떤 작품이 이번 추석을 접수할 지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 명절 극장가에는 짜릿한 반전의 사례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작품 다섯 편을 꼽아봤다. 
- 겨울왕국(2014)
2014년 1월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빠른 속도로 질주 중이었던 '변호인'의 기세마저 꺾으며 뒷심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설 복병작이었다. 당시 설 연휴를 노리고 많은 국내 영화들이 개봉해 '겨울왕국'의 장기 흥행이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겨울왕국'은 '피 끓는 청춘', '남자가 사랑할 때', '조선미녀삼총사' 등을 가뿐히 넘고 '수상한 그녀'와 엎치락뒷치락 경쟁을 펼쳤던 바다. 무려 1029만명(영진위)의 관객을 모았다.
-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2015)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지난 2015년 2월 개봉해 약 612만명의 관객을 모아 영화계 안팎을 놀라게 했다. 당시 한국영화 화제작이었던 '쎄시봉',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을 제치고 그 해 설 연휴 최고 복병이 됐다. 2편인 '킹스맨:골든 서클'은 이번 추석 연휴를 노린다. 이번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전편보다 더 큰 화력을 일으킬 것이란 예상이 크다. 전편에서 죽음을 맞은 배우 콜린 퍼스의 부활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 비긴 어게인(2014)
'비긴 어게인'은 지난 2014년 8월 개봉해 추석 연휴까지 롱런하며 그 해 가장 반전의 흥행작으로 꼽힌 작품이다. 다양성 영화 같지 않은 다양성 영화였던 '비긴 어게인'은 여름 대작들과 추석 화제작들 속에서 34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계를 놀라게 했다. '비긴 어게인'의 흥행은 여름을 넘어 추석에도 이어졌던 것. 당시 함께 경쟁했던 작품들은 '타짜-신의 손', '루시', '두근두근 내 인생', '닌자 터틀' 등의 대작들이다.
-인턴(2015)
2015년 추석의 가장 큰 복병이라 불린 작품은 외화 '인턴'이었다. 361만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준 작품. '사도', '탐정:더 비기닝',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등 대작들과 경쟁하며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던 것. 당시 흥행 상위권 안의 영화들 중에서도 압도적인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눈덩이 흥행을 보였던 작품이다.
- 부러진 화살(2012)
2012년 설 연휴의 복병은 '부러진 화살'이었다. 당시 '댄싱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등 가족과 함께 극장 나들이를 할 만한 가족영화들이 있었지만, 이 틈바구니에서 저예산 영화인데다가 여타의 영화들에 비해 적은 상영관수을 갖고 있던 '부러진 화살'은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다. '부러진 화살'의 상영관을 늘리자는 운동이 SNS를 통해 번졌고 실제로 상영관 확대가 이뤄지면서 입소문의 막강한 힘을 보여줬던 사례였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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