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율 생애 첫 끝내기'에 숨은 양상문 감독의 조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9.06 16: 29

"힘 빼고 맞히는데 신경 쓰자".
LG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팀간 15차전을 치른다. 전날(5일) 경기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김재율의 끝내기 안타로 2연패 탈출한 LG. 호조를 이어야 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상문 LG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양 감독은 "확실히 타격 재능이 있는 선수다. 입단 당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비가 다소 떨어져 기회를 못 받았다. (양)석환이가 3루로 가면서 기회가 늘었고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재율을 칭찬했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김재율은 3-3 균형을 맞춘 8회 2사 1·2루 채은성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다. 첫 타석은 삼진. 그러나 연장 10회 2사 1·3루에서 끝내기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생애 첫 끝내기의 감격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김재율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원 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첫 타석 삼진을 당할 때 상대 김세현의 속구를 지나치게 의식해 힘이 들어갔다는 판단에서였다. 양 감독은 "별 말 안 했다"라고 겸손했다. 이어 그는 "첫 타석에 힘이 들어가있었다. 연장에 접어들면서 (김)세현이의 속구 구속이 4~5km 정도 떨어져있었다. 힘들이지 말고 방망이 중심에 맞히라고만 했다"라고 밝혔다.
김재율은 지난 6월 4일 잠실 NC전에서 1,859일 만에 홈런포를 때려내는 등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5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109타수 32안타), 3홈런, 16타점. 양상문 감독은 "기회가 더 주어지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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