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제 1의 전성기'가 따로 없다. '김생민의 영수증' 지상파 진출에 이어 '라디오스타'와 'SNL' 출연까지, 김생민의 신드롬이다. 특히 20년 넘게 리포터를 봐온 시청자들의 응원이 그 어느 떄보다 뜨겁다.
김생민은 오는 23일 tvN 'SNL 코리아9' 호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녹화는 특별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고 밝혀 더욱 생동감 넘치는 개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생민은 지난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지석진, 송은이, 조혜련 등의 쟁쟁한 개그맨들과 동기로, '개그콘서트' 최고의 인기 코너 '봉숭아학당'에도 출연했었지만 무대 울렁증으로 인해 개그맨이 아닌 리포터 활동에 주력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쌓았다.
탁월한 진행 실력과 인터뷰이를 편하게 만드는 입담으로 리포터로서 많은 사랑을 받던 김생민에게 송은이, 김숙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비밀보장'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평소 절친한 두 사람과 함께 한 코너로 진행하던 '김생민의 영수증'이 큰 인기를 끌며 지상파까지 진출한 것.
그도 그럴 것이 김생민은 첫 월급 28만원 중 20만원 이상을 매달 저금하며 17년 만에 10억이 넘는 돈을 저금한 것으로 잘 알려진 '통장 요정'으로, 영수증을 통해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저축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의 의도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팟캐스트에 이어 KBS를 통해 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이 화제를 끌자, 김생민을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도 늘었다. 예상치 못했던 논란이 있었지만 그만큼 김생민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높인 MBC '라디오스타'에 이어 'SNL'의 호스트로도 출연을 앞두고 있는 것.
또한 최근에는 '연예가중계' 인터뷰이로 나선 정상훈이 과거 김생민이 자신이 힘든 시절 매번 공연을 보러 와 돈 봉투를 건네준 덕에 생활할 수 있었다며 그의 미담을 전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던 바. 기다리면 때가 온다고 했던가. 자신에게 주어진 전성기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김생민이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는 만큼 그 빛이 오래 가길 바라며, 앞으로 그가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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